데드리프트 90kg 들고나서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끼며 글을 썼는데, 그 후, 딱 일주일 후에 데드리프트 100kg을 들어버렸다. 몸무게의 약2배인 100kg을 들고나서 엄청난 희열이 느껴졌다.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솟구치는걸 몸소 체감하는 기분이었고 매일매일이 이런 성공경험으로 가득하다면 삶이 충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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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kg에서 90kg까지도 몇개월에 걸렸기에 나는 100kg를 들기까지 오래걸릴 줄 알았는데 일주일만에 바로 들어버려서 어떨떨했다. 오래걸릴거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글을 남겼는데.... 일주일만에 들어버릴 줄이야... 나는 나자신을 과소평가해왔던 걸까. 무거운 무게를 들때마다 뭔가 내 몸에 갑자기 힘쎈 사람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기분이다. 그야말로 무아지경의 상태. 사실 그런 무게를 들기까지에는 혼자서는 용기가 나지 않았다. 90kg의 데드리프트를 시도할 때도 같이 운동하는 친구에게 요령을 배우고 응원을 받고서 들게되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참 사소한 거지만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따라서 사람은 성장하고, 변할 수 있구나, 사람은 참 사회적동물이구나를 생각해보았다. 혼자서는 빨리갈 수 있지만 함께는 멀리갈 수 있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나는 상체운동할 때 드는 무게에 비해 하체운동할 때 드는 무게가 현저하게 낮은데 그 이유가 바로 부상의 두려움 때문이다. 무거운 무게를 들고 부상을 당할까봐 가볍게만 운동을 하여서 상체에 비해 하체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상체운동을 할때는 앉아서 하거나 하체로 지탱하고 있어서 부상의 두려움이 없었는데, 하체운동의 꽃인 스쿼트, 데드리프트, 레그프레스는 온전히 하체와 코어근육으로 버텨내야하기에 무게에 깔릴것 같은 두려움과 허리가 나갈것 같은 걱정들이 있어서 내가 안다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무게만 들었다. 그래서 PT수업때만만 무거운 무게를 연습하는데 선생님과 함께하여도 무거운 무게를 시도할 때는 무서운 놀이기구를 타기 전에 느끼는 감정과 비슷한 긴장감과 설레임, 두려움이 늘 있다. 아직은 선생님없이는 혼자서 무게를 치는 것이 어렵다.
이번 100kg도 PT수업때 선생님의 가르침을 듣고, 요령을 배우고나서 들게 되었다. 발가락부터 발바닥의 힘, 밀어내는 힘, 그대로 일어나기, 근육의 긴장, 호흡 등등 많은 것을 신경써야 하고 또 이미지트레이닝을 계속 해야한다고 한다. 들기 직전엔 아무생각도 안나고 드는 동작만을 집중해서 생각하는데,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고 현재에 존재한다는게 이런걸까 생각을 했다. 비슷한 느낌으로는 집중해서 공부할 때, 집중해서 일할 때, 여행할 때, 몰입같은 느낌.
그 이후로도 100kg를 계속 연습하고 있고 몇주가 지나긴 했지만 그 이상의 무게는 시도해보지 않았다. 아마도 100kg의 무게를 온전히 컨트롤 할 수 있을 때 그 이상의 무게를 연습하게 될 것 같다. 혼자서도 들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은 두렵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습하다보면 언젠간 혼자서도 들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건강을 위해 취미로 시작한 헬스가 이제는 건강을 위해 필수가 되어버렸고, 무게도 어느덧 많이 들게되었다. 외적인 부분도 변하긴 했지만 정신적 체력도 많이 길러진 것 같다.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헬스를 꾸준히 하게 될 것 같다. 헬스를 통해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얻은 것 같다. 데드리프트 100kg을 드는 자부심까지..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