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리프트 90KG 3번 들다

by 황수민

헬스를 시작한지 2년이 좀 넘었다. 3년차인가. 주변에서 피지크100 나가도 되겠단다. 내가 느끼기에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 헬스, 정확히는 웨이트운동. 이 운동은 하면 할수록 나 자신의 나약함과 한계를 자주 마주친다. 여전히 나는 운동을 하고 있고, 운동은 이제 내 삶과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 되었다. 웨이트가 아니더라도 런닝, 등산, 요가, 산책은 할 수 있을때까지, 죽기전까지도 꾸준히 할 것 같다. 시간이 없다면 시간을 내서라도, 집에서라도 할 것 같다.


운동은 신체적인 체력뿐아니라 정신적단련에도 꽤나 도움이 된다. 매일 운동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할 수 있는 컨디션과 체력을 유지해야하며 적절하게 휴식을 취해야한다. 적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체력소비가 이루어져야하기에 너무 고되지도 않게 너무 가볍게도 하지 않는게 필요하다. 약간 고되게 하면서 나의 한계치를 조금씩 높이며 운동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루를, 내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통제하고 제어하고 자제하는 연습과 훈련이 되는 것 같다.


나에게는 스트레스를 푸는 몇가지 중에 가장 많이 활용하는건 운동이다. 운동을 할때 그 순간만큼은 아무생각없이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을 할 수 있고 잠시나마 복잡하고 심란한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뇌와 마음이 쉬는 것을 느낀다. 매일 중력을 거스르는 무게를 들며,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무게를 시도하고, 도전하고 느끼는 성취감과 짜릿함. 운동은 그런 감정들을 쉽게 느끼게 해주고 그런 도전적인 마음가짐을 키우는데 아주 좋은 활동인것 같다. 그리고 시도하고 실패했어도 약간의 좌절감은 있지만 그런 부정적인 감정 또한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는 연습을 할 수 있는게 운동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건강과 체력은 물론, 이런 매력적인 여러면으로 인해 운동에 빠지게 된 것 같다.


몇 주전 웨이트운동 2년만에 처음으로 데드리프트 90kg 3번을 성공했다. 몸무게의 약 1.8배인 90kg 1번을 들어보고 3일 뒤 데드리프트 자세를 제대로 배우고 3번을 들게되었다. 그 느낌은 엄청나게 짜릿했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까지 느껴지는 것 같았다. 90kg 1번 드는 것도 사실 몇 번의 실패가 있었다. 80kg에서 90kg까지 들기에는 몇 개월의 긴 시간이 있었다. 중요한건 꾸준히 계속 시도하고 배우려고 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기만 한다면 이뤄낼 수 있겠구나 하는 경험과 성취감을 통한 자기효능감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았다.


언젠가는 또 100kg를 들게될 거라고 확신한다. 오래걸리겠지만 그 과정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시도하고 노력할 것이다. 몸의 변화는 말할 것도 없이 많이 변했고, 내가 애써 내보이려고 하지 않아도 내가 제대로하고있고 전심으로 다하고 있다면 주변에서 알아봐준다는것도 알게되었다. 주변의 인정보다 내 스스로에게 인정받고 내 스스로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았고, 누구와의 비교보다 과거 내 자신과의 비교를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는게 더 지혜로운 것이라는 걸 알았다.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이 하루가 차곡차곡 쌓여 인생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바다가, 세상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인생의 끝에서 돌아봤을때 어느 물길하나 쉽지 않았겠지만 후회하지 않고 반짝반짝 빛나고 아름답고 뿌듯함이 느껴지길 바래본다.



https://brunch.co.kr/@tamiym/45

https://brunch.co.kr/@tamiym/45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맨날 한달하고 그만둔 헬스 600일 이상 하게된 계기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