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한달하고 그만둔 헬스 600일 이상 하게된 계기3

마지막이야기

by 황수민

맨날 한달하고 그만둔 헬스 600일 이상 하게된 계기3 / 마지막


헬스에 입문했다는 것은 단지 몸매관리나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하려고 한게 아니다. 몸이 건강해 지는 건 덤이고, 나는 헬스를 함으로써 다른 일상을 살아보고 싶었기에 운동뿐만아니라 식단까지도 세세하게 신경썼다. 원래 군것질이나 외식, 배달음식을 좋아하지 않아서 식단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그리고 먹는것을 귀찮아(?)하기에 짜여진 식단을 하는게 오히려 좋았다. 그리고 헬스와 식단을 하기위해서 하루 중 시간을 만들어야 했는데 그건 곧 다른 것을 포기한다는 기회비용을 생각해야했다. 하고싶은걸 다하면서, 먹고싶은 걸 다 먹으면서, 이전의 일상을 똑같이 살아가면서 몸을 바꾸고, 일상을 바꾸고 한다는 건 말이 안되는 일이다. 그래서 나는 하루의 시간에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외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뒤로 하고 우선순위 위주로 시간을 보냈다. 일, 운동, 식단만해도 하루가 지나갔다.


갑자기 김종국명언이 떠오르는데..


"오늘부터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삶을 산다고 생각해야 돼. 너의 삶에 운동이 추가된 게 아니고 삶이 변하는 거야"



일하고 운동하고 지내는 삶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몸은 한순간에 바뀌진 않지만 오늘이 쌓여서 미래가 만들어지고 내 삶이 될거라 생각했다. 하루하루 오늘도 운동을 했구나라는 작은 성취감에 자기효용력도 올라간 것 같았다. 흙탕물이 시간이 지나 흙이 가라앉으면 맑은 물이되어 깨끗히 보이듯이, 내가 운동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던 동기처럼 삶이 조금씩 정돈되기 시작했다. 매번 운동하는게 쉽지는 않았고, 때로는 힘들 때도 있었지만, 어떻게 되던간에 1년만이라도 꾸준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하기 귀찮을 때도, 힘들때도 나를 다독이며 헬스를 했다. 3개월쯤 지났을까, 눈으로 보일정도로 몸이 바뀌기 시작했다. 피부가 탄력이 생기고 불필요한 지방들이 정리된 느낌이었다. 바로 인바디를 재보았는데 체지방률은 줄고 근육량은 늘었있었다. 정말 많이 뿌듯함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몸은 내가 관리하는 대로 결과물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하면되는구나라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다. 그런 성취감을 느끼고 운동에 자신감이 생기니 더 탄력받아서 헬스를 계속 하게되었다.


21.4.5 / 21.6.2


몸이 변하니 주변에서 바디프로필 찍어도되겠다며 이야기를 했다. 남들은 바디프로필 찍느라 다이어트를 한다는데, 나는 근육늘리기에 힘썼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는데 어려움도 없었고 준비하는 과정도 수월수월했다. 그래서 헬스 시작한지 5개월만에 찍었고, 결과물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그런 사소한 하나하나 성취감들이 쌓여 맨날 한달만 하고 그만둔 헬스를 지금은 이제 600일을 넘어 2년을 바라보고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물론 중간중간 고비가 있긴했었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든걸 하지, 왜 내가 이렇게 무거운걸 들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그럴때는 더 깊이 생각말고 정해진 운동량을 채우고 잠을 자면 언제 그런 생각을 했냐는 듯이 헬스장가기를 고대하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정체기도 오고, 더이상 변하지 않는 몸을 보고 운동방법도 바꿔보고 식단도 바꿔보고 여러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운동시작 전과 몸을 비교하면 정말 많이 바뀌었기에, 계속하는 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헬스를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도 많이 가지게 되고, 육체적체력이 길러지면서 정신적체력도 길러지는 것 같았다.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일상을 살아가며 받았던 걱정들도 혼자 운동하며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많이 정리하는 시간도 가지게 된 것 같다.


운동 전 / 후


헬스를 하면서 더이상 먹지 않는 음식은(아주 가끔은 먹지만) 탄수와 지방덩어리같은 디저트종류, 탄수폭탄인 중국음식, 당이 듬뿍 들어간 모든 음료수이고 이제는 음식을 먹을 때, 자동적으로 칼로리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계산하게 되고, 단백질이 없는 식사는 피하게 되었고, 또 장볼때도 습관적으로 영양성분을 보면서 구매하게되었다. 먹는 것이 곧 나를 만든다고,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완벽하게 식단을 하고 매일매일 운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할 수있는 선 한에서 나는 최선을 다했고 나는 변했다. 사사로운 모임들은 아예 나가지 않았고, 인간관계도 자연스럽게 정리도 되었다. 꽤나 삶이 그토록 내가 원하던 미니멀라이프에 근접하도록 미니멀해졌고, 삶에 대한 만족감은 매우 높아졌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하기에도 참 짧은 삶이다.


또... 김종국명언이 떠올라서..


* 바디프로필에 대하여 - 자기 만족이긴 하지만 왜 인생을 사진 한 장에 거냐는 이야기다. 인생을 사진에다 걸면 안돼 인생은 끊기지 않는 동영상

* 먹는 것 까지가 운동

* 다이어트는 살 뺀다 생각하지 말고 생활패턴을 바꾼다고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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