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수민 Sep 07. 2023

내가 바로 설때에 비로소 세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나에게 전하는 말

행복이란


인생은 길다

하루하루가 쌓여 인생이 된다

나답게 살아가는게 내인생이 된다

오늘 하루 소중히 살아갔으면

그걸로 된거다

열심히 일하고 오늘을 소중히 하고

오늘을 기분좋게 보내고

오늘일로 뿌듯해하고

오랜만에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이 참 귀중하구나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나

 수민아 안녕

잘 지내고 있지

삶이 인생이 때때로 버겁고

예측할 수 없고 늘 감당할 수 없이

아픔과 상처뿐이고 그렇지만

어느덧 안정감을 찾아가고

그러는 거 같아

늘 존재해줘서 고맙고

늘 너의 길을 찾아가려 노력해줘서 고맙고

이제 삼십이 되었고 세상에 삼십년이 되었구나

너를 옭아매던 상처와 슬픔과

음울하고 우울하고 어두웠던 시간들이 지나고

해가 가려져 짙어진 그늘이 이제는 걷혀지고

너라는 존재만이 꼿꼿히 서있는 것 같아

살아갈 날이 살아온만큼 적게 살지 더 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나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는 따뜻하고 포근하고 행복하고

평온하면 좋겠구나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포근하고 행복하고

평온한게 무엇인지 잘 알테니까.

얼마나 소중하고 값지고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걸

알테니까.

늘 그리웠던 것이니까.

잘 이겨내왔고 잘 버텨왔고

이렇게 존재한 것만으로도 참 대견하다는걸.

너는 너자체로도 참 대견하고 소중하고

잘 해왔다는걸.


너의 시간 너의 순간순간들이

너자체로 충분하고 잘하고 있고

충분한 가치가 있고 빛난다는걸



수많은 관계속의 나보다



나와의 관계가 더 충만하고 만족스럽다


그렇다.

내가 바로 설때에 비로소 세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주 짧은 글...인가 시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