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헝가리 유대인 출신의 투자가로 유럽의 워런버핏, 주식의 신이라고 불린다.
주식,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2024년 첫 독서 책으로 시작했다. 종종 경제나 돈의 관련된 책을 읽곤 하는데 사전지식이 부족한 나는 이게 주식에 관련된 책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돈에만 관련된 책인 줄 알았다. 주식과 경제에 관련된 책과 영상, 강의를 종종 보고 들었던 탓에 그래도 조금씩 지식은 있었는지 그동안 봐왔던 주식경제 책 보다 훨씬 읽기 쉬웠고 그리고 자세하게 세세히 설명해 주어서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주식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고 무지성으로 주식을 한 탓에 돈을 많이 잃기도 해서 요즘은 일정금액까지는 적금으로 돈을 모으려고 하고 있다. 내가 유일하게 주식과 관련된 정보를 얻는 건 주식을 잘하고 경제에 관심이 많은 내 동생에게 듣는다. 동생을 가끔 만나지만 동생도 주식관련된 이야기를 할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나에게 이런저런 기업분석괴 주식에 관련된 이야기를 늘어놓곤 한다. 주식은 자기만의 철학과 분석과 공부가 들어가야 하는 것 같다. 그런 철학과 경험들을 써 내려간 이 책을 보면서 예전의 무지성으로 투자한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지며 반성하게 된다. 다 경험으로 남겨두고 다시 하게 된다면 공부를 좀 더 하게 될 것 같다. 주식과 관련된 책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철학과 경험, 그리고 경제에 대한 개념들을 배울 수 있었는데 다 읽고 나서 왜 제목을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라고 지었는지 알 것 같다. 정말 삶 자체가 돈을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룬 결정체라고 할까. 경제와 증권시장을 개와 주인의 산책으로 표현한 것도 신선했으며 그 덕분에 왜 경제와 증권시장이 같이 움직이지 않는지 어떤 점이 다른지 알게 되었다. 이런 표현들이 책 곳곳에 있는데 그래서 내가 이 책이 어떤 책과 강연보다 읽기 쉬웠고 받아들이기가 쉬웠다. 조금은 얕게 알았던 경제지식들도 이 책에선 자세하게 설명해 주어 새롭게 더 알게 된 것도 있는데 바로 튤립파동이 그중 하나였다.
이 책을 온전히 다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고 사실 1독을 목표로 꾸역 읽은 것도 있다. 이렇게까지 주식투자에 전업을 할 것도 아니라서 주식투자란 어떤 것인가 가볍게 맛을 봤구나 정도로 읽게 된 것 같다.
앙드레 코스톨라니
1906년 헝가리에서 출생한 그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투자의 대부였다.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했지만, 사실은 피아니스트가 되는 게 꿈이었다. 1920년대 후반 18세에 파리 유학하여 그곳에서 생애 최초의 증권투자를 시작한 이래 유럽 전역에서 활동한 그는 두 세대에 걸쳐 독일 증권 시장의 우상으로 군림하였다.
'박학다식한 저술가, 유머 넘치는 칼럼니스트이자 유쾌한 만담가'인 그는 일생을 돈, 투자, 그리고 음악에 심취하였다. "But there are more important things in life than money(인생을 즐기십시오)" 이 말은 그가 일생 동안 지켰던 잠언이다.
이 책은 그의 나이 93세 때인 1999년 2월부터 쓰기 시작하여 그해 9월 탈고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책의 서문을 쓰지 못한 채 9월 13일 영면하였다. 이 책은 그의 파란만장한 투자 인생을 결산하는 최후의 역작이며, 유럽 증권계는 이 책을 '위대한 유산'이라고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