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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ngerine Sep 25. 2023

내가 아니라 엄마가 미친거였어

나의 나르시시스트 엄마와 언니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저녁, 나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유튜브에서 "심리 상담", "정신의학" 관련 키워드의 영상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한 영상을 보게 되는데, 그 영상은 바로 나르시시스트 부모에 대한 영상이었다. '토킹닥터스'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youtube 채널이다.


내가 제일 처음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알게 된 '토킹닥터스' 채널의 나르시시스트 부모 관련 영상



나는 위의 나르시시스트 부모 영상을 제일 처음 봤고,  너무 놀라서 무슨 불을 발견한 사람처럼 혼자 방방 뛰었다.


영상에 나오는 '나르시시스트' 우리 엄마 언니랑 똑같았고, '골든차일드'  언니였으며

'스케이프 고트'는 나였다.


엄마와 언니가 나르시시스트인 것을 알고 나니 그들이 나에게 평생 해온 행동들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도, 어디서도 받을   공감을 느꼈다. 영상을 보면 볼수록 모든 예시가 내가 겪은 일들과 똑같았다.


나르시시스트 부모가 하는 말들은 내가 평생 들어온 말들이었다. 나르시시스트 부모가 하는 거짓말은 내가 불과 몇 주 전까지 엄마랑 언니에게 듣던 거짓말과 똑같았다.




누군가에게 부끄러워 설명을  수도 없었지만, 굳이 해야 한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를 만큼 기이하고 복잡했던  가족들 간의 갈등이 드디어 이해됐다.



엄마와 언니가 나에게 했던 수많은 이해할  없는 표정, 시기, 질투, 폭언, 폭행, 거짓말 그리고 이간질에 대한 실마리가 하나씩 풀려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금은 남편인 당시 남자친구와 신혼집에서 같이 생활했었는데, 내가 이사  잔짐을 가지러 본가에 왔다 갔다 하던 때였다.  

짐을 가지러 본가에 가면 나는 하루도 내 방에서 자지 하고  울면서 운전해 새벽에 신혼집으로 돌아왔었다.

결혼  엄마와 언니는 나를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미친 듯이 괴롭혔다. 내가 본가에 가기만 하면 엄마와 언니가 나를 괴롭히는 말들을 늘어놓고,   고성이 오가고 물건을 던지고 나는 울면서 신혼집으로 오는 것이 일상이었다.




내가 문제아고, 버릇이 없고 예의가 없이 가족에게 욕먹을 행동을 한다며 끊임없이 욕을 하고 괴롭히던 엄마와 언니.




나는 엄마와 언니가 나에게  폭언과 거짓말을 하는지   없었다. 엄마 언니가 너무 이상하다고. 진짜 미친 사람들 같다고. 이해가  간다고 남편한테 하소연을 하곤 했다.



근데 영상을 보고 나니, 둘 다 진짜 병이 있는 아픈 사람들이었던 거다!!!

자기애성 인격장애!!

엄마와 언니가 나르 라니!

이상한 엄마 언니를 설명할 단어가 있었던 것이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토킹닥터스 채널의 모든 영상을 정주행 했다.

 개의 영상만 보고 나르시시스트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었다. 화면을 캡처하고  캡처해서 이미  영상을 보고  봤다. 모든 동영상을   , 나는 결론을 내릴  있었다.

엄마 언니는 악성 나르시시스트였다.



그날 아침 나는 금광을 발견한 사람처럼 일어난 남편에게 " 엄마 언니가 나르시시스트 같아 아아 !!!!"라고 소리쳤다.  



남편은 그게 뭐냐고 했다.



뭐긴 뭐야, 내가 미치지 않았다는 증거지!!



영상을 찾아보고 나니 읽어야  책이 많았다. 관련 서적을 주문하고, ebook 수십 권을 구매했다.



나르시시스트가 뭔지, 이 자기애성 인격장애에 대해 나는 알아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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