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탄뽀뽀 Apr 07. 2022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덕목

이 세상에는 리더가 되면 안 되는 사람들이 많다



좋은 리더란 무엇일까? 



실수하더라도 '눈을 어떻게 뜨고 다니는 거야?'라며 호통치는 사람이 아닌, '누구나 처음에는 그럴 수 있어. 나도 실수했었단다. 다음부터는 잘해보자.'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아닐까? 



서툴고 잘 못하더라도 '너는 그것도 못하냐'며 나무라는 사람이 아닌, '처음이라 서툴고 잘 안 되는 게 당연한 거야.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자!'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아닐까? 




가만 보면 우리 주변에는 리더가 되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이미 경험과 지식이 많은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왜 그런 엉뚱한 질문을 하지?', '저건 너무 쉬운 건데...'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학생 입장에서 보면 질문하라고 해서 질문한 거고, 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봤을 뿐인데 선생님이 '잘 생각하고 질문한 거 맞아?'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다. 이렇게 되면 '질문'자체의 두려움이 생긴다. 



또한 오랫동안 일해 온 상사 입장에서 보면 '알려줬는데 왜 모르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후임 입장에서 보면 한 번 알려줬다고 해서 완벽하게 습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알려줘도 자신이 여러 번 실행을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어봐야 그 내용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실수가 잦으면 문제가 된다. 그건 후임의 잘못이다. 하지만 처음 실수했다고 다짜고짜 바보 취급하는 상사는 분명 문제가 있다. 




대학교를 다닐 때 그런 교수님을 본 적이 있다. 자기가 이미 말해준 건데 왜 못하냐며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갈구는 교수님이 있었는데, 항상 갈굼 당하던 그 학생은 주눅도 많이 들고 자신감도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수업에 빠지는 횟수가 잦아지더니 끝내 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안쓰러움과 동시에 '저렇게 까지 말할 필요는 없지 않나? 교수님 너무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해도 될 행동이 있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이 있다. "저번에 교수님이 알려준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가 보네.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면 더 쉽게 할 수 있어."랑 "저번에 내가 알려줬잖아. 두 번 말 안 할 테니 알아서 잘해봐."는 완전히 다르다. 안의 내용은 비슷할지라도,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후자는 내 잘못에 대한 뉘우침이 아닌 교수님에 대한 증오만 생긴다. 



나는 절대 위와 같은 리더가 되지 않을 것이다. 잘 못하더라도 여러 번 다독이며, 함께 목표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끝까지 이끌어주는 포용력이 깊은 리더가 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열심히 하는데 실력이 그대로인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