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lay List>
음악의 황제,
그리고 마지막까지 빛났던 그대
사카모토 류이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면,
<Merry Christmas Mr. Lawrence>에 이어서
또 다른 음악이 내게 다가오게 되었다.
<Merry Christmas Mr. Lawrence>가 꽃이었다면
<The Last emperor>는 저 가까이에 있는 태양이랄까.
잠시 글을 쓰다가 숨도 돌릴 겸,
나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플레이리스트를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제목, <The Last emperor>
나의 호기심이 태양처럼 웅장해져서 바로 들어보았다.
그러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악보들이
나의 귀에서 즉위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악기들 하나하나가 성을 쌓아 올리며
의자에 앉아있는 나를 황제의 자리에 앉혀준다.
은하의 크기를 인간이 직접 보았을 때
웅장함은 이렇게나 벅차오르지 않을까.
나는 잠시 숨이 멈춘 채로
악기가 씌워준 왕관을 쓰고서 황제가 되었다.
<The Last emperor>는
영화 “마지막 황제”의 주제곡으로서
수많은 상을 받은 음악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이걸 알고서 들었다면...
이렇게나 벅차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음악은 마음을 비웠을 때
더욱더 젖어들 수 있는 예술이니까.
이러한 느낌은 흔치 않은데 내게는
<Lemon>, <Merry Christmas Mr. Lawrence>
그리고 <The Last emperor>까지...
이러다가는 낮에도 울 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아름다운 것들이 많으니까.
아, <The Last emperor>는 영화 버전도 좋지만
[1996] 앨범에 수록된 <The Last emperor>는
웅장함을 살짝 덜어냈지만, 은하의 별들이 더 빛나는 느낌을 준다.
[1996]의 <The Last emperor>를 더 좋아하는데
영화 버전은 너무 벅차올라 숨이 살짝 막힐 때도 있지만,
[1996]은 다가온 파도가 확 치고 다시 흩어지는 느낌이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이야기를 연속으로 한 이유는,
운명처럼 다가와 나의 귀를 달콤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Lemon> 이 봉봉쇼콜라
<Merry Christmas Mr. Lawrence>는 스모어
그리고 <The Last emperor>는 푸딩이랄까.
이러한 달콤함을 즐기는 순수함이 계속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양치도 잘하고, 모험을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