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마지막이란, 사카모토 류이치

<Life Play List>

by 태오






음악의 황제,

그리고 마지막까지 빛났던 그대


사카모토 류이치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서 하자면,

<Merry Christmas Mr. Lawrence>에 이어서

또 다른 음악이 내게 다가오게 되었다.


<Merry Christmas Mr. Lawrence>가 꽃이었다면

<The Last emperor>는 저 가까이에 있는 태양이랄까.


잠시 글을 쓰다가 숨도 돌릴 겸,

나는 사카모토 류이치의 플레이리스트를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제목, <The Last emperor>

나의 호기심이 태양처럼 웅장해져서 바로 들어보았다.







그러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악보들이

나의 귀에서 즉위식을 진행하게 되었다.


악기들 하나하나가 성을 쌓아 올리며

의자에 앉아있는 나를 황제의 자리에 앉혀준다.


은하의 크기를 인간이 직접 보았을 때

웅장함은 이렇게나 벅차오르지 않을까.


나는 잠시 숨이 멈춘 채로

악기가 씌워준 왕관을 쓰고서 황제가 되었다.






<The Last emperor>

영화 “마지막 황제”의 주제곡으로서

수많은 상을 받은 음악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이걸 알고서 들었다면...

이렇게나 벅차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음악은 마음을 비웠을 때

더욱더 젖어들 수 있는 예술이니까.


이러한 느낌은 흔치 않은데 내게는

<Lemon>, <Merry Christmas Mr. Lawrence>

그리고 <The Last emperor>까지...


이러다가는 낮에도 울 지도 모르겠다,

너무나 아름다운 것들이 많으니까.






아, <The Last emperor>는 영화 버전도 좋지만

[1996] 앨범에 수록된 <The Last emperor>

웅장함을 살짝 덜어냈지만, 은하의 별들이 더 빛나는 느낌을 준다.


[1996]<The Last emperor>를 더 좋아하는데

영화 버전은 너무 벅차올라 숨이 살짝 막힐 때도 있지만,

[1996]은 다가온 파도가 확 치고 다시 흩어지는 느낌이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이야기를 연속으로 한 이유는,

운명처럼 다가와 나의 귀를 달콤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Lemon> 이 봉봉쇼콜라

<Merry Christmas Mr. Lawrence>는 스모어

그리고 <The Last emperor>는 푸딩이랄까.


이러한 달콤함을 즐기는 순수함이 계속되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양치도 잘하고, 모험을 즐겨야겠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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