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눈물이 마르길, X JAPAN

<Life Play List>

by 태오






마음으로 에세이가 써졌고,

잊히지 않던 눈물이 새겨졌다.


아마 내 기억상으로는 <Tears>

<Lemon>보다 더 빨리 찾아왔을 것이다.


<Lemon>이 첫사랑이라면

<Tears>는 고향 친구랄까,


어느샌가 나와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Tears>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계속 들으면서

이 곡은 유리로 만들어진 장미라고 생각했다.


눈물을 모아둔 곳에서 장미 한 송이가 피어나

“나 여기에 있어요, 그러니 찾아와 주세요”라고 울부짖는 느낌이랄까.


1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지던

가사 없이 들리는 울부짖음은 밤에 들으면... 진짜 아프다.


이 곡의 진짜 슬픔은 그곳에서 나와

천천히 가슴속에 스며들면서 끝내 나도 울게 만드는 것이기에.






사실 <Tears>를 계속 들으면서도 X JAPAN을 몰랐다

<Lemon>으로 시작해서 일본 노래에 빠져들 때, 그제야 알았다.


그리고 X JAPAN를 알아가면서

나는 이 노래에 더 아파하게 되었다.


X JAPAN요시키가 10살 때 빚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자살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들었고


나 또한 6살 때 아무것도 모른 채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새아버지를 만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새아버지가 아닌 진짜 아버지이지만,

나는 친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떠오르지 않기에


“지금은 지나가버린 시간에 물어보기 시작해”

이 가사에 더욱 눈물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머니께 물어본다면 어땠는지 알 수 있겠지만

그건 어머니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버지” 이기에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버지” 로서

내 마음에 남아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내 나이가 떠나간 아버지보다 많아질 때

나는 어떤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남게 될까.


가장 바라는 건,

사랑으로 눈물이 점차 마르는 것이다.


그러고서

파란 장미와 한껏 추억할 수 있기를.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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