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lay List>
마음으로 에세이가 써졌고,
잊히지 않던 눈물이 새겨졌다.
아마 내 기억상으로는 <Tears>가
<Lemon>보다 더 빨리 찾아왔을 것이다.
<Lemon>이 첫사랑이라면
<Tears>는 고향 친구랄까,
어느샌가 나와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Tears>를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계속 들으면서
이 곡은 유리로 만들어진 장미라고 생각했다.
눈물을 모아둔 곳에서 장미 한 송이가 피어나
“나 여기에 있어요, 그러니 찾아와 주세요”라고 울부짖는 느낌이랄까.
1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지던
가사 없이 들리는 울부짖음은 밤에 들으면... 진짜 아프다.
이 곡의 진짜 슬픔은 그곳에서 나와
천천히 가슴속에 스며들면서 끝내 나도 울게 만드는 것이기에.
사실 <Tears>를 계속 들으면서도 X JAPAN을 몰랐다
<Lemon>으로 시작해서 일본 노래에 빠져들 때, 그제야 알았다.
그리고 X JAPAN를 알아가면서
나는 이 노래에 더 아파하게 되었다.
X JAPAN의 요시키가 10살 때 빚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자살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들었고
나 또한 6살 때 아무것도 모른 채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새아버지를 만났기 때문이다.
지금은 새아버지가 아닌 진짜 아버지이지만,
나는 친 아버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떠오르지 않기에
“지금은 지나가버린 시간에 물어보기 시작해”
이 가사에 더욱 눈물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머니께 물어본다면 어땠는지 알 수 있겠지만
그건 어머니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버지” 이기에
나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버지” 로서
내 마음에 남아주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내 나이가 떠나간 아버지보다 많아질 때
나는 어떤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남게 될까.
가장 바라는 건,
사랑으로 눈물이 점차 마르는 것이다.
그러고서
파란 장미와 한껏 추억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