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의 말들 _ 2

by 잠전문가

"엄마 나 우정이 무슨 말인지 알아!"

"우정이 뭔데?"

"한 팀이라는 거"


- 음료수 성분 확인 중

"복숭아가 0.000017% 들었대.

그럼 완전 안 들었다는 거지."


"이게 무슨 냄새야?

"엄마가 방귀 뀌었어. 흐흐"

"아오 방에서 왜 방귀를 뀌어!!!"

"그럼 어디서 뀌어?"

"변기에 뀌어야지!!!"


"엄마, 팬티가 영어로 빤스인가?"


(아빠) "똥꼬 닦아야지. 안 닦으면 세균들이 좋다고 몰려와."

(아이) "아니야. 안 닦으면 세균들이 냄새가 지독해서 다 도망갈 수 있어!"


- 오래 참았던 소변을 보며

"살겠다~ 살겠어~~ 이제야 살겠네~"


- 친구들과 엄청 뛰어논 날

"엄마, 친구들은 안 힘든가 봐. 힘들다고도 안 하고 쉬지도 않아."

"그러게, 네가 체력이 약한가 봐."

"아니야. 내가 키가 커서 그런 것 같아."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 엄마도 나보다 더 큰데 맨날 나보다 더 힘들잖아. 그러니까 나도 걔네보다 더 커서 더 힘든가 봐."

(...)


본인이 직접 고른 딸기향 민트 함유 아이스캔디를 원망하며

"왜 이건 김치도 안 그려져 있고 딸기 그려져 있는데 매운 거야?!"


- 선글라스를 쓰더니

"왜 갑자기 날씨가 안 좋아졌지?"


"내가 지금 시급해서 그렇다고 얘기했지."

"시급? 오~ 그런 말도 알아?"

"아니, 쉬가 급했다고!!"

"아, 엄마가 김칫국 마셨네. 언어천잰 줄 알았어."

"아니 지금 여기 김치가 어딨다고 그걸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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