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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잠전문가 Mar 29. 2019

스마트폰은 죄가 없다

어떤 생각 A

모든 새로움과 편리함은 죄가 없다.

거북목 증후군, 디지털 치매, 아동 미디어 증후군...

편리함을 과하게 집어 삼켜 소화불량에 걸린 사용자의 불찰일 뿐.

하다못해 '디지털디톡스'라는 말까지 나오니, 요 스마트한 놈이 '인류 멍청이 만들기 대작전'을 펼치는 건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다. 


소파에 앉아 뱃살을 널어 놓은(?)채 스마트폰을 쥐고 있는 내 상황 또한 다르지 않다. 

간단한 살림 도구 검색으로 시작해 홈스타일링, 인테리어로 확대되다, 택지 시세까지 보고 앉아 있는 상황A

간단한 안부 카톡에 근황 토크로 시작해 밤새도록 인생 담론 펼치고 있는 상황B

간단한 OST 검색으로 시작해 꾸역꾸역 작은 화면으로 영화짤 보고 있는 상황C (차라리 세팅하고 영화를 봐라..)


스마트폰은 죄가 없다.

노트북은 죄가 없다.

모든 새로움과 편리함은 죄가 없다. 



환자분, 안그래도 청순한 뇌가 더 청순해졌군요! 디지털치매입니다.



작년 가을에 한 안경이 미세하게 흐릿해졌고, 

나는 어제 안경을 새로 했다. 

여기.. 신종 멍청이 하나 추가요...

예상치 못한 지출을 계기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한 거리 유지를 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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