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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라윤 Oct 16. 2021

회사에서 일을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지름길

열심히 일하는데 회사생활에 회의감이 드는 성실한 자들을 위한 이야기

"나는 진짜 열심히 했는데... 그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내 매니저는 정말 사람 볼 줄 몰라."

"나는 내 일을 정말 사랑하고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금방 승진도 할 거야! 무조건 파이팅이다. 열심히 하자!"


미안하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을 것이다. 제발 내 일만 열심히 하는 짓은 하지 마라. 열심히 일하는 것은 승진이나 업무적 좋은 평가나 결과와 동의어가 아니다. 일을 하기에 앞서 업무기여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업무 이해도란 당신이 속한 조직의 목표에 대한 내 업무의 기여도이다.

업무 기여도에 대한 이해란? 
내 일이 조직의 큰 목표에 기여하고 있는 바에 대한 분석이다.


"저는 아직 신입이라서 그런 거 몰라요. 아무도 안 가르쳐 주기도 하고 그냥 높으신 분들 하는 일의 어느 한 부분 기여하겠죠. 워낙 신입이라 알기가 어려워요. 바쁘신 분들한테 물어보기도 그렇고... "

"대충 알아요. 내가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다 알기는 어렵지만 이 정도도 충분해요. "


● 당신이 실력자이고 열심히 하는데 인정받지 못한다면 업무 기여도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제자리일 것이다.

● 당신이 실력이 없고 열심히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면  업무 기여도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사실, 충분히 인정받고 제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까지 나는 단언할 수 있다.


Why?

생각해보라.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자꾸 어제 남자 친구와 한 데이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초콜릿 케이크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이런 이야기다. 난 본 적도 없는 사람이고 남자, 연애에 관심도 없다. 당연히 남자 친구도 썸남도 없다. 그렇다면 그런 이야기가 재미가 있겠는가?


회사의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 매니저의 머릿속에는 다음 주 새로운 제품 출시가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일과 겹쳐서 광고 차별화에 온 신경을 쓰고 있는데 내가 맡고 있는 기존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이야기를 하면 비록 그것이 내 업무일지언정 얼마나 신경을 쓰겠는가 말이다. 이런 건 이메일을 보내라. 


매니저와 만나서 이야기를 할 때는 내가 매니저 머릿속에 들어가 있다 라고 생각하고 그가 하는 고민을 함께 하는데에 치중하라. 그러면 너의 가치와 효용이 더 올라간다. 


무엇보다 그런 일들이 회사의 큰 그림과 가장 접점이 큰 일이고 그런 일에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비칠수록 당신의 승진은 더욱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How?

첫 번째, 내 조직에서 (또는 규모에 따라 회사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 사업 성장전략을 떠올려보아라.

바로 머릿속에 떠오르는가? 보통 트레이닝이나 회사 공지 이메일 (우리 보통 안 읽는 그 이메일)에 나와있다.

떠올리고 매니저에게 이거 같은데 맞니?라고 질문해서 확실히 이해해두어라.


두 번째, 그 안에서 내가 하는 일과의 상관관계 도표를 그려라.

예를 들어 회사에서 생각하는 가장 큰 성장동력이 모바일앱을 만드는 것이라면 우선 내가 그와 연관된 일을 하나라도 하는지 한다면 그것의 기여도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그 전체 과정에서 내가 차지하는 부분이 초중 후반 중에 어느 사이클에 해당하는지


세 번째, 매니저랑 업무 리뷰/ 정기적인 미팅 시에 중요도 순서로 보고를 한다.

그리고 그중에서 내가 제일 관심 있는 하나, 또는 제일 중요한 것 하나를 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커피 챗을 종종 하라 (캐주얼하게. 그러다 보면 업무이야기도 결국 하게 된다. 허심탄회하게 뭐가 잘 안 돌아가는지 누가 핵심 역할을 했는지 듣게 된다.) 그러다 보면 일에 대한 이해도가 크게 향상된다.



이러한 사이클이 업무에 대한 선순환 사이클이다.

열심히 = 좋은 결과는 현실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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