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살기.
간절할수록 결과에 목을 매게 된다. 마치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양 생각을 하게 된다 말이다. 내가 구글에서 계약직으로 일할 때 제일 무서웠던 것이 있다. 그 기간 동안 친구는 안 만났고 자는 꿈속에서도 일을 하고 (그래서 분명히 자고 일어났는데 눈을 뜨자마자 내가 잔 건지 일을 하다가 잠깐 존 건지 구분이 안 갔다.) 일을 마무리하는 오후 4시쯤 그 시간까지도 내가 만족할 만큼 일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나를 더 밀어부치기 위해 닥치는 대로 먹어가며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일을 계속했다. 몸무게도 근 10킬로 늘어가면서도 일을 하기 위해 몸이 망가지든지 말든지 나는 먹었고 그리고 계속 일했다. 그렇게 목숨 거는 내가 한편으로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안되면 얼마나 실망할까? 잘 안되면 나는 얼마나 좌절할 것인가? 나는 나약한 사람이다. 이렇게 했는데 잘 안되면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그 시절에 나는 "아니, 나 실망이 커서 내가 무너질 것 같다.” 라고 대답했다. 내 인생 자체가 망가질 것 같았다. 나의 멘털을 잡는 것이 나에게는 정규직이 되는 것만큼 중요했다. 내 인생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다시 못 일어날까 봐 무서웠다.
그래서 포스트잇에 이렇게 쓰고 아침마다 화장실 거울에서 읽었다. “후회가 없게만 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 인생에서 몇 번의 후회가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가슴에 남는다. 지워지지 않는 상처다.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후회 없이 하고 대신에 결과는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기로 왜냐면 어차피 열심히 하면 배우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일 년이라는 시간에 아마 그 시절 나의 성장 속도는 내 일반 속도의 10배는 되는 정도로 발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잃는 장사가 아니다. 되면 이득이고 안되어도 충분히 나는 많이 얻어가는 것이라고 계속 매일 생각했다.
그렇게 하니 조금 숨통이 트였다. 어차피 회사를 나를 위해 이용한다고 생각하니 나의 발전, 내가 하고 싶은 거, 내가 배우고 싶은 쪽으로 연구하고 일했고 자연스럽게 그것이 나의 발전 및 회사에 성과가 되었다. 회사나 조직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2차, 내가 잘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것이 1차가 되었다.
어떤 철학책이었는지 철학자였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그가 말하길 우리가 연연하는 것 중에 우리의 통제하에 없는 것들에 집착하면 정신이 피폐해진다고. 그런 것들이 인기, 유명세, 사회적 지위 등의 것들이다. 내 인생을 살려면 나만의 철학, 중요한 것들의 우선순위 등등 나만의 것이 있어야 한다. 인기는 남이 주는 것이다. 나는 남에게 인정받는 것에 연연하면 내가 힘들어진다는 것을 인식하려고 노력한다. (신경은 쓰일지언정 털어버리려고 한다. ) 인생은 나의 것들을 다듬고 만들어나가며 나라는 사람을 이루어내는 끊임없는 과정이다. 인생에는 연속성이 있다. 거지였다가 로또가 돼서 돈이 갑자기 많아져도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 나의 근본과 근간을 키우고 진정한 내공을 쌓고 방향을 계속적으로 조율하자고 오늘도 다짐해 본다.
인생, 되도 그만 안 되어도 그만 나는 내 길을 갈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