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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라윤 Jan 29. 2022

두려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

이제 내 발목을 놓아라.

두려움,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

너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은 너 자신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번 주는 사랑이를 데이케어에 월화수 3일 연속 보내면서까지 주초에 끝내야 할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있었다. 그런데 그중 하나, 제일 중요한 그 일을 초안이라도 해서 매니저에게 넘겨도 모자랄 판에 종일 붙잡고 있는 것을 보고 "이건 아닌데?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자각이었다. 잠시 일을 접고 생각해보니 두려움이었다. 실패할까 봐, 더 잘하지 못할까 봐, 완벽하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최근 매니저가 요즘 1년에 한 번에서 두 번꼴로 바뀌는데 그때마다 내가 먼저 적극적으로 일을 벌이지 않았던 것도 원인이 두려움이 아녔을까 싶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가지 괜히 일 벌었다가 감당도 못하게 되면 그거야 말로 능력 부족을 몸소 증명하는 셈이 아닌가? 지금 가시적인 성과는 좋으니 프로젝트 괜히 만들어서 깊이 있게 들어가거나 뭐 하지 말고 중간만 가자는 자신감 없는 태도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시작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약간은 달라진 일의 방식과 문화 때문에 스스로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은지 도통 알기가 어렵다. 그렇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사실 성과 자체는 잘 나왔다.


이제 그 보호막을 깨고 올해부터 새로운 매니저를 맞아 제대로 일 좀 해보려고 하는데 아직도 내 머리채를 누군가가 잡아끌고 앉아 나의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두려움이었다. 나의 두려움이 나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조용히 중간만 가겠다고 하던 2021년의 타성에 젖어 앞으로 나서려는 2022년, 여전히 나의 두려움라는 감정이 아직도 어딘가에 자리해서 나를 붙잡았다.


내가 그동안 빛을 발하지 못한 것이 바로 내가 스스로 만든 두려움이라는 감정이었다니 기가 막혔다.

두려움, 그것이 나를 잡을 줄은 몰랐다. judge 당하고 비판당하고 하는 와중에서 점점 더 사람은 자신감을 잃고 종국에는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내가 조금만 더 가면 되는 줄 알면서도 그것을 할 에너지와 이유도 정확히 없었기 때문에 두려움이 자라도록 그냥 두었다.


올해는 두려움을 겪고 타파하고 쳐내는 해이다. 앞으로도 종종 두려움이 몰려올 테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느니 뭐라도 하고 실패하는 것이 낫다. 지금은 안 하는 것이 나에게 더 큰 두려움을 준다. 가만히 있는 것이 더 무서운 것이 될 것인 상황을 하나 둘 보고 있다. 두려움은 내 안에 있는 것이니 없애는 것도 내 몫이다. 내가 나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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