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은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나온다.
상황과 반복의 행동에서 얻어지는 경우가 많다.상황이 점점 익숙해질수록 본인이 자연스러워 지며 동시에 익숙해진것을 인지하기 어려워진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습관을 함께한다면 그것은 문화가된다.
나는 호주에서 도시보다는 외곽, 시골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서 나는 도심지에서만 지내며 그곳이 세상전부라고 느끼고 인식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전혀 다른 생활과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서 배우고 습득하게된 습관들이 있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습관은
바로 눈을 마주치는 습관이다.
눈맞춤
나는 누군가와 특별한 사이거나 중요한 대화를 하는 상황이 아니고서는 눈을 똑바로 맞추는 순간이 몇없었던것 같다. 눈을 맞춰어도 눈동자를 잠깐 맞춘다는 느낌이었다.눈을 똑바로 마주하고 있으면 그냥 어색하고 나의 감정이 눈동자에 드러 날것같아 피하려고 했다. 이게 평소 나의 대화 습관이었다.
그리고 호주에 왔고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무언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대화를 하는 순간에 두사람 모두 집중을 하며 서로의 눈동자가 똑바로 마주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래서 호주에 처음왔을때 눈을 똑바로 맞추며 이야기 하는게 매우 부담스러웠다. 안그래도 키도크고 눈도커서 얼굴을 마주 했을때 부담과 긴장은 배가 되었었다. 상대방은 지긋히 나의 눈을 보며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자꾸 주변을 흘겨보았다
살면서 처음으로 대화할때 나의 습관을 다른 습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알 수 있었다.
호주사람들은 꼭 대화를 하지 않아도 눈맞춤이 습관화 되어 있는것 같다. 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도시와 시골사람들의 차이도 있고 각나라 차이도 있는 것 같다.
길을 걷다가도 물건을 사고 계산할때 아침에 출근해서 인사할때 등 낯선누군가와 눈을 마주치면 쉽사리 휙 하고 저버리지않는다. 짧게 눈을 응시하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윙크를 하기도 한다.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그결과 사람들과 대화할때 눈부터 마주 치려는 습관이 생겼다. 사람들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하다보니 대화의 질이 좋아지고 집중도 또한 높아졌다. 새로운사람과의 대화가 두려움에서 기대감으로 변화하였다.
한국에서를 돌이켜 보았을때 나와 나의 주변은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대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화할때 눈은 서로의눈이 아닌 다른곳을 살피고 있었다. 그런점을 생각해보니 우리의 대화는 음성으로만 이루어졌고 눈으로 서로의 마음을 공유하는 대신 서로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눈동자를 굴린것같다.
한국으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자연스럽게 눈을 맞추려 다가도 무심하고 차가운 눈동자에 눈을 내리깔기 일쑤이다. 또 다시 새로운 습관에 적응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곤에찌든 눈빛에 스마트폰으로 눈동자를 쏟을지라도 눈맞춤이 자연스러운 누군가를 만나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일수 있으면 좋겠다.
호주에서 오지인과 대화를 나눌때 그들의 눈에는 생명력이 넘쳐났다. 살아있음을 눈동자로 표현하는 것 같았다. 대화를 나누다가도 눈에빠져들때가 있는데 자세히보았던 푸른 눈동자는 정말 이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