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dog Loves you

by 제임스


개는 수많은 동물 중에 인간의 절친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동물과 인간 중 제일 가까운 존재로 현재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리하고 귀여우며 인간을 잘 따르는 개는 어딜 가든 인간과 함께한다. 개는 신이 인간에게 내려주는 축복 중 하나인 것 같다. 대화가 통하지 않지만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으로 마음을 느끼고 교감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경험을 하며 인간보다 수명이 짧기에 그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니 말이다.


내가 생각하는 호주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공원이 많은 것이다. 도심과 외곽 상관없이 지역마다 공원이 있었다. 도심에서 거주할 때 빌딩 숲이 답답하다가도 근방의 공원을 지날 때면 마음이 차분해지곤 했다. 워낙에 땅이 넓고 날씨가 좋다 보니 공원을 거닐다 보면 산책 나오거나 벤치나 잔디에 앉아 잠시 휴식을 청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스치며 주인과 산책을 나온 반려견들도 볼 수 있다. 주인의 발걸음에 맞춰 공원을 산책한다. 호주에서 지내는 동안 내가 만난 반려견들은 대체적으로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었다. 사람을 경계하기보다 잘 받아들이고 따르며 쉽게 흥분하지 않았다. 호주 사람들처럼 여유롭고 스트레스 쌓이지 않은 느낌이었다. 스트레스가 적다보니 처음 만나는 다른 반려견들과 좀처럼 싸우지 않고 쉽게 짖어대지 않았다. 환경의 중요성이 인간 외에게도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한 번은 공원에서 조깅하며 여러 사물을 지나며 뛰고 있던 중 낮은 울타리가 쳐진 넓은 잔디밭의 공원에 눈에 들어왔다. 그 공원은 많은 개들이 주인과 함께 나와서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도 되는 허용구역이자 반려견들을 위한 공원이었다. 반려견들은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서로 냄새를 맡으며 함께 잔비 밭을 뛰어놀았다. 주인들은 힘차게 뛰어노는 반려견들을 바라보며 이웃과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이 나의 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 모습 들을 가만히 서서 지켜보고 있으니 마음 한편이 평화로워졌다.


호주에 있으며 여러 반려견과 주인을 만났다. 내가 만났던 반려견의 주인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꾸준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함께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며 그들만의 교감을 나누며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았다. 마치 2인조 콤비같았다.

워릭에 있었을때 대만친구의 소개로 사격장을 간적이 있다. 사격장 주변에 거주하는 대만친구의 지인의 집에서 하루 묵게되었는데 그집에는 나이가 지긋한 호주 부부와 반려견이 살고있었다. 호주인과 반려견이 반갑게 맞아주었고 그의 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하루 묵으면서 주인과 반려견이 눈에 들어왔다. 주인이 차를 타고 어딘가로 갈때면 주인은 휘파람을 불었다. 그러면 어디선가 반려견이 쏜살같이 달려와서 트럭 뒷자석에 착석하여 빨리 가자는 듯 짓어댔다. 그들이 오랜시간 함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인은 반려견과 대화를 하듯 눈을 맞추고 나긋나긋하게 이야기하며 먹이를 주었고 반려견들은 그런 주인을 잘 따르고 활발해 보였다.


호주는 반려견이 살기 좋은 나라다. 호주에서 반려견을 받아들일 시 동물등록시스템이 의무화되어 있다. 각주마다 조금씩 다른 점이 있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법률이 잘 정리되어있다. 브리즈번의 경우 생후 12주 전으로 마이크로 칩을 등록하고 목줄에 장착하여야 한다. 칩에는 반려견과 주인의 정보가 담겨 있어 함부로 반려견을 버리거나 학대하여 적발 시 엄청난 벌금이 부과된다.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도 마련되어 있으며 반려견을 위한 교육을 다루는 클래스가 많고 유기견 입양을 당연시하는 인식들이 호주에서 반려동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호주에 지내는 동안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길고양이나 떠도는 개를 본 적이 없었다. 호주의 반려견과 주인을 보면 상하관계이기보다는 가족이나 동반자 말 그대로 반려(伴侶)의 느낌이 들었다.


한국도 반려견들을 위한 애견카페, 교육 학교, 유기견 입양 등 이전보다 반려견들에 대한 인식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지만 호주의 반려견들에 비하면 아쉬운 환경이다. 한국에서의 반려견은 소유물에 대한 인식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보통 시골집에서 반려견을 키우며 마당이나 창고 주변에 나무판자로 집을 만들고 쇠사슬로 목줄을 만들어 반려견을 묶어 놓은 집들이 많다. 어렸을 때 시골에 계신 할머니 댁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은 남의 집 대문 앞을 지날 때 개 짖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는 경우가 많았다. 호주였다면 이를 수상하게 여기고 하루 종일 묶여 방치돼있는 반려견의 모습을 보고서 아마 신고했을 것이다. 극도록 경계하고 짖어대는 개들이 무서웠다. 왜 그렇게 사람을 경계할까?


그 궁금증에는 반려견들의 환경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옛날 목축업과 농경 업이 중요시하던 우니라나에서 닭, 소, 양, 말등은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개는 친근하지만 많은 도움은 주지 못하였고 유교적 사상이 뿌리 박혔던 옛 선조 들은 부모형제 상관없이 교미를 하는 개를 보며 흉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나쁜 표현들 중에 '개'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가 증거이다. 개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으니 당연히 대우 또한 좋지 못했음을 말이다. 좋지 못한 환경과 학대에 반려견들은 스트레스가 쌓이고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경계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그에 대한 영향은 누군가에게 개에 대한 혐오나 트라우마를 가져오게 되었다.


현재는 반려견을 위한 시설이 늘어나고 교육시설이 늘어나며 반려견을 소유물이 아닌 친구 혹은 가족처럼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반려견들을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게 하기 위해 호주에서 반려견을 대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를 반려견으로 들인 다면 가축이나 소유물이 아닌 한 생명체로 인정하고 보듬어 주어야한다. 옛말에 콩심은데 콩이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듯 나누어준 사랑은 배로 돌아올것이다.



워릭에서 지낼 때 매일이다 시피 공놀이를 하고 놀았던 칼과 미스티가 보고 싶다.








너와 걸을 때면 난 내가 사랑하는 걸 느껴

너와 발을 맞출 때

이렇게 기분 좋은 걸

향기로운 풍경 일렁이는 물결

I feel like something new

언제 어디든 곁에 있을게

우린 같은 걸 보면서

이렇게 네가 날 안아주면

말을 건네지 않아도

서로를 바라봐 주면서

웃어줘


-콜드(Cold) Your dog loves You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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