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기
놀면 뭐 하나. 그리고 내가 지금 놀 처지인가. 유튜브 라이브를 켜서 유료 상담을 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한 번 방송할 때 10명에서 12명의 사람을 상담하니 꽤 많은 인물을 만난 셈이다. 그분들의 각자 사연도 다르고
해결 방법도 다르다.
어떤 분은 무료 상담을 신청했는데 자세히 상담해 줘서 고맙다며 입금을 하고 가셨다. 감사했다.
나는 가만 생각해 보았다. 자세히 상담했다는 건 무슨 뜻일까? 왜 자세하다고 느꼈을까?
아마도 자신이 타로 상담을 받으면서 납득이 되는 뭔가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아. 그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었겠구나. 내가 조금 오해한 면도 있었네. 평소와는 다른 생각이 일어나면서
자신의 상황이 영화처럼 객관적으로 펼쳐졌기 때문이지 않을까.
조금씩 구독자와 가까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 제너럴 영상에서는 친하게 할 수도 없는 면이 있지만, 생방송 중에는 가끔 농담도 하고 소리 내서 웃기도 하니까 서로 평소와는 다른 면을 볼 수 있었을지도.
특히 어제는 현업에 종사하는 선생님들이 많이 참여해 주셨다. 이제 막 상담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분들까지. 그분들 중에는 황송하게도 나를 롤모델 삼고 있다고 말씀해 주신 분도 있었다. 에이. 그러지 마세요. 우린 똑같은 리더이고 상담가잖아요. 나는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타로 강의를 통해 제자를 기르고 있기는 하지만, 그들도 한 사람의 상담가로서 자신만의 분야를 만들어 가고 독립해 가는 중일 테니까.
어제 그분이 언급한 자세하게 상담한다는 뜻은 아마도 하나의 질문에 대하여 전체를 보며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 문제를 풀어 나갈 때, 상대방의 마음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무의식적인 마음을 타로카드에 비춰보면서 서로를 객관적으로 이해해 나간다.
또한 같은 질문이라 해도 내담자의 입장마다 다른 세부적인 질문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여기에 카드가 말해주는 해석의 문제가 또 한 번의 벽으로 남아있다.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다. 앞뒤 전체의 맥락을 보면서 최종적인 해석을 해야 한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내담자의 결론이 남아있고 이미 내담자는 마음속으로 결과를 도출해 냈을지도 모른다. 아. 이해했습니다. 내담자가 뭘 이해했는지 상담가는 알 수 없을 때도 있지만, 이심전심으로 대부분은 알 수 있다. 알 수 없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는 뿌듯함이 올라오는 순간이 있다.
이 재미로 상담을 하는 걸까. 다음에도 라이브를 켜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