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문외한인 한 청년의 금융일기
*이 글은 금융을 잘 모르는 한 대학생이 펀드를 접하게 되면서 보고 들은 내용들을 일기형식으로 적은 글입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들은 가감없이 전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아침(8월 17일), 은행 어플을 조회해보니 매입 체결이 되어 있었다. 지난주 금요일에 매입신청을 했고, 화요일이 공휴일이어서 오늘 매입이 체결되었다. 미국 펀드는 기준가가 1,177.63원이고, 친디아(China-India) 펀드는 기준가가 1,258.74원이다.
미국 펀드는 A형이라 매입신청을 할 때 보수를 일부 가져간다고 했다. 친디아 펀드는 C형인데 나중에 매매할 때 보수를 가져간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 펀드에서 보수가 일부 빠져나간 상태다.
지난 월요일, 화요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발전한 중국 경제
중국 국무원 정보 사무실은 지난 8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경제 주요 지표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되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형세라고 하며, 공급 방면에서 중점영역들을 계속해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한다.
중국의 상승가도는 계속될 수 있을까?
트럼프 미 대통령은 14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강제적 기술이전 요구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이후 시종일관 미국이 그동안 무역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아왔으며,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얘기해왔다. 트럼프는 불공정한 무역 구조 바로잡기를 무기 삼아 외국 정상들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전략을 취했다. 무역 구조를 바꾸든, 정치적 성과를 얻든 둘 중에 하나는 얻어가겠다는 속셈이다. 국내 언론에서는 이번 조사 지시가 중국에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1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강력하게 반발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중국 역시 무역보복을 준비해야 할 것임을 밝혔다. 총성 없는 무역 전쟁은 금융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일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인도의 에코 스마트 시티 사업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는 2018년까지 완성될 스마트 시티가 전체의 20%밖에 안된다는 기사를 썼다. 인도에서 이런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인도에서는 꽤나 크게 하고 있는 사업 같았다. 스마트 시티는 발달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도시 건설을 계획하는 사업을 말한다.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보건, 교통 등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 시티 홈페이지(http://smartcities.gov.in/content/)에서는 20개 도시의 프로필을 제공하고 있다. 2020년까지 1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위 사진처럼 도시를 철저하게 계획해서 만드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인도에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밀고 있는 사업으로 대규모 건설 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전역에서 도시를 건설하고 있어서 경기가 부양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인도 간 분쟁
학교에서는 현대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회라고 배운다. 펀드에 투자하면서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에서 분쟁을 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의 투자자들은 친디아라는 이름으로 두 나라를 묶고 각 나라에 있는 일부 기업에 나눠서 투자한다. 라다크 지역에 사는 인도군과 중공군의 이해관계가 다를 것이다. 뉴델리 사업가와 상하이 민족주의 운동가의 이익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인도 민족주의 운동가와 중국 증권맨이 바라는 점도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외국에서 투자를 하는 투자자의 이해관계도 이들 중 누군가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이 곳에서 무엇을 보고 투자해야 할 것인가. 투자란 그래서 어려운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