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이라는 말은 광범위하다. 고등학교 유학, 대학교 유학, 교환학생, 어학원, 석사과정 유학, 박사과정 유학. 엄밀히 말해, 이들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실제로 가서 하게 되는 일까지 많은 것들이 다르다. 하나의 단어로 퉁치기 힘들다 이 말이다.
처음 박사과정 유학을 간다고 지인들에게 알렸을 때, 몇 가지 틀에 박힌 질문들이 들어왔다. 집에 돈이 많나 보네? 그 나이 먹고 돈 안 벌어도 괜찮아? 외국에서 살다왔어? 영어는 원어민처럼 할 수 있어? 유학생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이해할 법한 질문들이다. 대답하자면 모두 '아니오'다. 집에 돈도 많지 않고, 이 나이에 돈 못 벌면 안 괜찮고, 외국에 살아본 적도 없고, 영어도 원어민처럼 못한다.
하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사과정 유학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박사과정 유학이 딱히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직장인들처럼 월급도 받을 수 있고, 비영어권 국가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영어로 원하는 걸 표현할 수 있는 정도면 출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틈이 나는 대로, 브런치를 통해 박사과정 유학이 어떤 건지, 어떻게 가는 건지, 누가 가는 건지, 졸업하면 뭘 하는 건지 설명을 해보려 한다. 왜냐하면 정보가 더 많이 퍼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다양한 진로에 대한 옵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