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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연재 Mar 26. 2022

13.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

고흐의 첫 회화 작품

작품마다 고유의 색이 있고 뇌로 맛을 느끼게 만든다. ‘빨간색’하면 사과를 떠올리고 사과의 달고 새콤한 맛을 생각하면 어느새 침샘이 고이는 연상 작용처럼 시각 예술은 우리에게 간접적인 체험과 상상을 할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아티스트가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서 그린 그림은 작가의 내면이 함께 전달된다. 그래서 좀 엉성해 보이는 그림이라 할지라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빈센트 반 고흐의 <감자 먹는 사람들>은 그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손꼽히며, 보고 있으면 힘든 노동, 피와 땀, 흙 내음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듯한 인상을 건넨다.



반 고흐의 첫 유화 작품인 <감자 먹는 사람들>은 시각적으로 비릿한 흙 내음이 자욱하다. 그의 초기 작품 중 완성도가 있는 작품이며, 고흐의 종교적 신념이 매우 잘 드러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사실 이 그림은 비난과 조롱을 많이 받아 아트 딜러 였던 동생 테오도 판매를 꺼렸던 작품이다. 반 고흐가 주변에 눈을 돌리고 테오에게 요즘 트렌드인 작품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인상주의 작품을 일찍이 따라했더라면 그의 회화 스타일이 조금은 더 일찍 자리 잡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하지만 고흐는 그림을 통해 부를 원했거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인물은 아니었다는 점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그러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무엇인가? 둘러 앉아있는 인물들의 시꺼먼 얼굴, 이들의 저녁 식사를 책임져 주는 작은 등불, 칠 흙 같이 어두운 내부 환경 등 많은 부분들이 있다. 그림 속 다섯 명의 인물들은 탄광촌에서 일을 하는 광부의 식구들이며, 해가 진 후 힘든 노동을 끝내고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이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듯한 감자를 나눠 먹는 중이다. 가운데 여성은 감자를 맨손으로 집어 빨리 먹어보라 권유하는 듯 커피를 따르고 있는 여성에게 건넨다. 아무리 감자가 따듯하다고 한들, 초록빛이 가미된 진흙 색 내부의 공기는 차갑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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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rtlecture.com/article/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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