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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연재 Apr 23. 2022

14. 음악의 또 다른 언어

바질리 칸딘스카와 조지아 오키프의 시각적 선율

다양한 미술 형식 중 추상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추상 미술은 작가가 자신의 내면의 감동을 펼쳐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고 감상자의 감정을 움직이기 위한 장치로 비춰지기도 한다. 무엇이 먼저이든 작가의 손끝에서 떨어져 나간 순간부터 작품은 작품 자체로서의 온전한 주체성이 만들어진다.


그 추상적 언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할까 하는 것이 난감할 때가 있다. 미술관에서 이런 추상 미술작품을 마주하면 그냥 곁눈질하고 지나쳐버린 경험을 한적이 있지는 않은가? 필자 역시 가끔은 더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지나쳐 버린 적이 있다. 작품은 자신을 알아달라고 비장하게 쳐다보지만, 알 수 없는 다른 언어로 내게 말을 걸어오니 그냥 무시해 버린다. 하지만 미술 작품을 음악에 비유해서 보기 시작하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추상미술의 대가인 바질리 칸딘스키가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는 회화의 색이 그에게 말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칸딘스키는 원래 법학자의 길을 걸었던 인물이었는데 모스크바에서 열린 모네의 <건초더미> 작품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모네의 <건초더미>는 형태도 단순하고 주제 역시도 매우 지루한 것이기에 특별할 것 없어 보인다. 하지만 칸딘스키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색채들이었고 그 다양한 색채들이 움직이는 빛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 Claude Monet, Wheatstacks (End of Summer), 1890–91
▲ Wassily Kandinsky, Composition 8

초반에는 구성적 이미지로 시작했다가 점차 추상 미술로 변화를 시키며 회화의 아주 기본적인 요소인 점, 선, 면 단순함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단순해진 형태의 그림은 마치 음악의 음표들이 공중을 떠다니는 것처럼 선명한 시각적 리듬을 전해준다.


우리가 말을 할 때도 그렇지 않은가!


----------(중략)------------

아래 링크 클릭하셔서 읽어보세요 ^^


https://artlecture.com/article/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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