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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식부름 지나 Dec 09. 2023

누구나 처음은 있습니다.

#4편. 좋아하는 걸 해, 회계사 유재성

::: inside this episode :::

- 스카이 다이빙은 정말 편안해요. 공기 저항을 받아서 그런가. '윽' 소리가 나오지 않죠. 하늘 위에 떠 있는 게 바로 적응이 돼요. 눈 아래 구름이 있는데, 내가 구름 아래로 떨어진다는 게 말이 안 됐죠.


- CPA 시험이 끝나고, 처음 스터디를 만들었을 때는 올 사람이 있을까 하고 만원만 받았는데 6명이 모여서 놀랐어요. 수원에서 회기까지 올라온 사람도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 어떤 그릇에 당신을 담을까요? > 유지나입니다.



학교 창업프로그램에서 만난 친구인데요.

회계사 시험에 붙고 자기 일에 열심인 걸 보며 되게 성실하다 생각했었는데, 그 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춤을 추는 릴스를 계속 올리는 걸 알게 되었어요.  볼 때마다 항상 반전의 키워드가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우연히 본 블로그 타이틀은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습니다.”이었는데요. 

이 문장이 재성님에겐 어떤 뜻일지 궁금해 한번 모셔왔습니다.











Q. 안녕하세요! 창업프로그램에서 보고 1년 만이네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창업여행하고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처음으로 전자책도 써보고, 춤도 춰보고, 해외여행을 2번이나 갔었죠. 그리고 지금은 회계법인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Q. 재성님 블로그도 쓰시더라고요?


시작하게 된 건 전자책 때문이었는데,

한 달만 하고 말겠지 했던 게 지금까지 계속 이어졌네요. 쓰다 보니까 생각도 정리되고, 제 삶의 기록이 남아 일석이조인 것 같아요.

  


Q. 전자책은 어떤 건가요? 


제가 가장 쓸만한 게 뭔가 있을까 하다가 제가 3년 동안 노력해서 깨달았던 ‘cpa 공부법’에 대해 써보기 시작했어요. 3일 내내 붙잡고 썼었는데, 제 수험생활을 마무리한 기분이라 조금 뿌듯했어요. 



Q 또 있나요?


전자책 다음엔 유료 스터디원을 모집했어요. 저는 원가관리 과목 하나를 골랐는데, 이 과목은 계륵 같아요.  회시생입장에서 1차 때는 시간이 없어서 못 풀기 때문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겨우 1차를 넘기고 2차를 준비하려니까 갑자기 뛴 원가 난이도 때문에 이번에도 버릴까 고민을 하게 되는 과목이죠.



Q 스터디의 반응은 어땠나요?


처음 스터디를 만들었을 때는 올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6명이 모여서 놀랐어요. 그중에서 수험공부를 같이 한 친구끼리 오기도 하고, 수원에서 외대까지 올라온 사람도 있었어요. 뭔가 제가 하는 일이 계속해서 의미가 있다는 걸 인정받는 기분이었어요.


















Q 기존의 스터디와는 어떤 점이 달랐나요?


수험생이었기 때문에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요. 수험생은 빨리 합격하고 싶죠. 그리고 스터디는 누군가가 이끌어야 하는데, 수험생들은 자기 공부하기 바쁘거든요. 그래서 합격자가 해주는 스터디가 매력적일  있다생각을 했죠. 먼저 시험에 붙은 사람으로 실력향상을 어떻게 만들어 줄 것인가를 고민했어요. 




Q. cpa 합격과 관한 활동도 많았어요. 합격자 인터뷰에서는 어떤 말을 했나요?


그동안 수험생분들께 전했던 말을 정리했어요. 기출을 통해서 방향을 잡고 목차로 내용을 압축하여 정리하는 것. 그 외 내용들은 영상을 보시면 될 거예요.


제가 이 이윤규 변호사님 채널에 출연해서 인터뷰한 건 제가 이 채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었어요. 처음에 이런 곳에 나가서 제 얼굴을 비추고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떨리고 무서웠는데 그동안 도움 받았던 만큼 다시 제가 드릴 수 있는 부분을 남기고 싶었어요.




 

    






Q. 어떻게 이런 일들을 다 했어요?


처음에는 오히려 안될 거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것 같아요. 하나씩 성공하면서 성취감을 느껴 계속했죠. 그래도 아직은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망설이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때마다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누구나 다 처음이 있다’고 속으로 외치며 시작하려고 해요.



Q. 재성님은 원래부터 도전을 잘하는 편이었나요


아뇨. 1년 전만 해도 혼자 열심히 하는 편이었죠. 그럼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스트레스도 진짜 많이 받았어요.

그러다 23년 1월, 학교에서 전공연수로 뉴질랜드에 갔을 때 스카이다이빙을 한 게 기억에 남아요. 내가 엄청 큰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생각보다 별거 아닐 수 있겠군. 그냥 해보자.라는 계기를 남기도 했죠. 



Q. 스카이다이빙의 느낌은 어땠나요?


스카이 다이빙은 정말 편안해요. 공기 저항을 받아서 그런가. '윽' 소리가 나오지 않죠. 하늘 위에 떠 있는 게 바로 적응이 돼요. 내가 구름 아래로 떨어진다는 게 말이 안 됐고. 하길 너무 잘했다. 생각이 드는 일이었죠. 
















Q. 다양한 도전을 계속하게 되는 이유가 있나요?


전 제 인생의 키워드를 이렇게 잡아요. 

성장도전행복이 세 개가 맞물려요. 도전하면서 성장하면 행복하고, 행복으로 또 도전할 힘을 얻으면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어요.

 

 

 Q. 행복의 순간은 어떻게 알게 될까요? 


전 감정표현에 솔직해요. 맛있는 걸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이야길 해요. 행복하다는 순간엔 저도 모르게 그냥 사람이 밝아져요. 해보지 않으려는 걸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지를 알 수 있었어요.


Q. 오호, 그럼 재성님은 뭘 할 때 가장 행복하세요? 


 춤을 출 때요! 춤출 때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조금씩 나아지는 게 재밌어요. 특히 춤을 영상으로 남기잖아요? 그럼 나는 1에서 10중에 나는 7 정도 추는 줄 알았는데, 찍어보면 3이 나와요. 그런데 그걸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수정하고. 그럼 동작도 커지고, 예전에 안 나온 바이브도 나오는 걸 느끼죠.  












Q. 주변 지인들이 하는 재성님의 춤에 대한 반응은요?


주변에서 너 왜 생각보다 잘 추냐고 하더라고요. 반전이 있었죠얘가 이런 모습이 있었네, 그런 느낌을 주고 싶어요. 그럴 때 짜릿해요. 차분한 이미지를 깨기 위기 위한 하나의 수단 같아요. 나 이런 거 좋아하고, 좋아해. 나랑 같이 찍을 사람?



Q. 재성님에겐 기록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첫 번째는 자기만족이에요. 저는 제 삶을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간직하고 싶어요. 둘째는, 기록을 함으로써 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요. 다른 사람에게 저를 표현할 때 제가 한 기록을 보여주면 설명을 굳이 안 해도 되니까요. 
 







제 모토죠. 기록을 보면 한 일들이 놀랍기도 하고 이것보다 잘 될 수 없을까 반성하기도 해요.




Q. 이것도 궁금했어요. 블로그의 제목, 누구나 처음이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마다 항상 가슴속에 새기는 글귀 같은 거예요. 

처음에는 누구나 헤맬 수 있어요. 어느 정도 위치에 도달하기까지는, 무식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빨리 해보고, 한 사이클을 돌리면서 시간을 단축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죠. 



Q. 앞으로 5년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요? 


지금은 회계법인에 적응해서 시키는 일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3년 후에는 나만의 전문성을 기르는 법을 익히고,  5년 후에는 내가 갖고 있는 걸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법까지 생각해 볼 거 같아요.






 



누구나 처음이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처음부터 완벽한 정확한 위치를 알 수는 없어요. 


당연히 이리저리 부딪히고, 찍고 오는 것밖에 없어요. 


계속 성장하고 도전하고, 

그 속에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방향성을 찾는 거겠죠?

저도 기록이 처음이지만, 여러분의 이야기들로 제가 같이 채워지는 느낌이에요. 앞으로 제가 하는 일들에 더 잘할지, 어떻게 하면 더 잘 될지 같이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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