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 좋아하는 걸 해, 회계사 유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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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카이 다이빙은 정말 편안해요. 공기 저항을 받아서 그런가. '윽' 소리가 나오지 않죠. 하늘 위에 떠 있는 게 바로 적응이 돼요. 눈 아래 구름이 있는데, 내가 구름 아래로 떨어진다는 게 말이 안 됐죠.
- CPA 시험이 끝나고, 처음 스터디를 만들었을 때는 올 사람이 있을까 하고 만원만 받았는데 6명이 모여서 놀랐어요. 수원에서 회기까지 올라온 사람도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 어떤 그릇에 당신을 담을까요? > 유지나입니다.
학교 창업프로그램에서 만난 친구인데요.
회계사 시험에 붙고 자기 일에 열심인 걸 보며 되게 성실하다 생각했었는데, 그 후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춤을 추는 릴스를 계속 올리는 걸 알게 되었어요. 볼 때마다 항상 반전의 키워드가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우연히 본 블로그 타이틀은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습니다.”이었는데요.
이 문장이 재성님에겐 어떤 뜻일지 궁금해 한번 모셔왔습니다.
창업여행하고 지금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요,
처음으로 전자책도 써보고, 춤도 춰보고, 해외여행을 2번이나 갔었죠. 그리고 지금은 회계법인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이 되었습니다.
시작하게 된 건 전자책 때문이었는데,
한 달만 하고 말겠지 했던 게 지금까지 계속 이어졌네요. 쓰다 보니까 생각도 정리되고, 제 삶의 기록이 남아 일석이조인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쓸만한 게 뭔가 있을까 하다가 제가 3년 동안 노력해서 깨달았던 ‘cpa 공부법’에 대해 써보기 시작했어요. 3일 내내 붙잡고 썼었는데, 제 수험생활을 마무리한 기분이라 조금 뿌듯했어요.
전자책 다음엔 유료 스터디원을 모집했어요. 저는 원가관리 과목 하나를 골랐는데, 이 과목은 계륵 같아요. 회시생입장에서 1차 때는 시간이 없어서 못 풀기 때문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겨우 1차를 넘기고 2차를 준비하려니까 갑자기 뛴 원가 난이도 때문에 이번에도 버릴까 고민을 하게 되는 과목이죠.
처음 스터디를 만들었을 때는 올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6명이 모여서 놀랐어요. 그중에서 수험공부를 같이 한 친구끼리 오기도 하고, 수원에서 외대까지 올라온 사람도 있었어요. 뭔가 제가 하는 일이 계속해서 의미가 있다는 걸 인정받는 기분이었어요.
수험생이었기 때문에 소비자의 마음을 알아요. 수험생은 빨리 합격하고 싶죠. 그리고 스터디는 누군가가 이끌어야 하는데, 수험생들은 자기 공부하기 바쁘거든요. 그래서 합격자가 해주는 스터디가 매력적일 수 있다. 생각을 했죠. 먼저 시험에 붙은 사람으로 실력향상을 어떻게 만들어 줄 것인가를 고민했어요.
그동안 수험생분들께 전했던 말을 정리했어요. 기출을 통해서 방향을 잡고 목차로 내용을 압축하여 정리하는 것. 그 외 내용들은 영상을 보시면 될 거예요.
제가 이 이윤규 변호사님 채널에 출연해서 인터뷰한 건 제가 이 채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었어요. 처음에 이런 곳에 나가서 제 얼굴을 비추고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떨리고 무서웠는데 그동안 도움 받았던 만큼 다시 제가 드릴 수 있는 부분을 남기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오히려 안될 거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것 같아요. 하나씩 성공하면서 성취감을 느껴 계속했죠. 그래도 아직은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망설이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때마다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누구나 다 처음이 있다’고 속으로 외치며 시작하려고 해요.
아뇨. 1년 전만 해도 혼자 열심히 하는 편이었죠. 그럼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스트레스도 진짜 많이 받았어요.
스카이 다이빙은 정말 편안해요. 공기 저항을 받아서 그런가. '윽' 소리가 나오지 않죠. 하늘 위에 떠 있는 게 바로 적응이 돼요. 내가 구름 아래로 떨어진다는 게 말이 안 됐고. 하길 너무 잘했다. 생각이 드는 일이었죠.
전 제 인생의 키워드를 이렇게 잡아요.
전 감정표현에 솔직해요. 맛있는 걸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이야길 해요. 행복하다는 순간엔 저도 모르게 그냥 사람이 밝아져요. 해보지 않으려는 걸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지를 알 수 있었어요.
춤을 출 때요! 춤출 때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고, 조금씩 나아지는 게 재밌어요. 특히 춤을 영상으로 남기잖아요? 그럼 나는 1에서 10중에 나는 7 정도 추는 줄 알았는데, 찍어보면 3이 나와요. 그런데 그걸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수정하고. 그럼 동작도 커지고, 예전에 안 나온 바이브도 나오는 걸 느끼죠.
주변에서 너 왜 생각보다 잘 추냐고 하더라고요. 반전이 있었죠. 얘가 이런 모습이 있었네, 그런 느낌을 주고 싶어요. 그럴 때 짜릿해요. 차분한 이미지를 깨기 위기 위한 하나의 수단 같아요. 나 이런 거 좋아하고, 좋아해. 나랑 같이 찍을 사람?
첫 번째는 자기만족이에요. 저는 제 삶을 제가 원하는 방식대로 간직하고 싶어요. 둘째는, 기록을 함으로써 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해요. 다른 사람에게 저를 표현할 때 제가 한 기록을 보여주면 설명을 굳이 안 해도 되니까요.
처음에는 누구나 헤맬 수 있어요. 어느 정도 위치에 도달하기까지는, 무식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빨리 해보고, 한 사이클을 돌리면서 시간을 단축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죠.
지금은 회계법인에 적응해서 시키는 일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3년 후에는 나만의 전문성을 기르는 법을 익히고, 5년 후에는 내가 갖고 있는 걸로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법까지 생각해 볼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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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완벽한 정확한 위치를 알 수는 없어요.
그 속에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도 기록이 처음이지만, 여러분의 이야기들로 제가 같이 채워지는 느낌이에요. 앞으로 제가 하는 일들에 더 잘할지, 어떻게 하면 더 잘 될지 같이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