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열여덟 걸음

춘천, 그 자체가 영화

by 춘천시민
'잘' 이라는 굴레

춘천열여덟.jpg 2025년 8월 30일 오후 6:33분, 구봉산 산토리니 카페에서 촬영


잘하고 싶다.


이 단어는 언제나 내 하루의 문을 열었다. 빛처럼 다가왔다가 그림자처럼 발목을 잡는 단어. 잘해야만 한다는 욕망이 나를 앞으로 밀어내기도 하고, 같은 힘으로 나를 제자리로 묶어두기도 한다.


내 인생, 잘 살고 싶다.

내 글, 잘 쓰고 싶다.


그 '잘'이 어느 날은 '제대로'라는 말로 옷을 갈아입는다.


내 인생, 제대로 살고 싶다.

내 글, 제대로 쓰고 싶다.


브런치 작가라는 이름표를 얻었을 때, 수없이 다짐해 왔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손 닿는 만큼만 이어가자. 완벽하지 않은 문장에도 의미는 있으리라. 그러나 다짐은 늘 다짐일 뿐인가...


글을 쓰지 못해, 브런치의 알람을 받았다. [구독자들은 꾸준히 글을 쓰는 작가님에게 더 깊은 친밀감을 느낀...] 하아,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 그런데 매번 글이 이상하다는 핑계로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니...


나는 언제쯤 '잘'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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