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wny Taewon Kim Feb 17. 2023

[TiW] 네, 우리가 잘되고 있다구요?

Driver mindset vs. Passenger mindset

최근 인상 깊은 관찰이 연달아 있어 이야기 나눠봅니다. 

사례 1

 회사는 최근 대기업에 솔루션 계약을 맺었습니다팀장 A 마음이 안 좋습니다.

"어차피 적자수주인걸요." 

사례 2

 회사도 최근 원하던 프로젝트 하나를 땄습니다팀장 B  흥분을 이해 못합니다.

"그렇게 노력했으니 따는건 당연한거죠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회사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일도 주도적으로 하는 사람입니다그럼에도 관점의 높이가 저와 달라 놀랐습니다 회사의 대표랑 저는 매우 중요한 모멘트로 생각하는 수주건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흐름과 맥락의 이해가 달라서이겠구나.

운전사(driver) 승객(passenger) 차이기도 하구나.


팀장 A B 말은 그 자체로는 맞습니다.


하지만 사례 1  적자수주로 그간의 개발비를 커버했고 게다가 레퍼런스를 확보한겁니다유사한 프로젝트만  수주하면 이젠 돈버는 쪽으로 바뀌는겁니다물론 추가수주는 아직 불확실하며 이후로 실패하면 A 말대로 적자수주 1건에 그치는게 맞습니다하지만 대표나 저처럼 사업하는 사람은  이제  팔기만 하면 되겠네신나합니다운전사의 마음입니다이제 여기 막히는 구간만 넘어가면 쌩쌩 달리겠구나생각합니다그러나 승객은 정체가 영원할것 같습니다. 

사례 2 그렇습니다그냥 개고생해서 하나 땄고매번 저렇게 고생해서 언제 돈버나 생각할  있습니다하지만 수주는 새로운 채널을 사용했다는 그리고  수주 금액이 작년 해당 사업 부문 매출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업에 묻혀서  안보이는 부분을 걷어내고 보면이제  사업부문은 유망해집니다시장 상황상 몇년간 매출 성장세도 좋을 것이고사업부 자체의 손익구조도 좋아지면서 드디어 회사에 기여하는 사업부문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아진겁니다물론  채널이 이후로도 작동하는지는  검증해봐야합니다생각처럼 되지 않으면 B팀장 말마따나 그냥 개고생해서 한건 판매한데 그치겠지만요 역시운전사는 차들이 안가는 가변차로를 찾아낸거지만 승객에겐 그냥 조금 빠른거지  막힐지도 모르잖아,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운전자 vs 승객 개념은 주도성의 이슈이고 안목의 높이이기도 합니다.


하고자하는게 있다면정말로 간절히 하고자 하는게 있으면 세상이 이렇게 보입니다.

잘 안 변하는 부분과 그래도 노력하면 변하는 부분.

이중 변화가능한 부분을 가려내고 여기에 힘주어 갖은 노력을 하다보면 살짝 움직이는 느낌이 날때가 있습니다주도하는 사람은  느낌에 집중해서 전체 판이 변할 때까지 노력을 기울입니다하지만  구분이 안되는 사람은 변경점이 움직인건지 전체가 움직인건지 그냥 요동인지 진동인지 구분이 어렵죠보이는대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요일단은 가까이에 드라이버운전자를 많이 두어야합니다. 만일  글을 읽는 당신이 승객이라 생각되면 한번 바꿔 봐요겁나도 운전대 잡고 액셀을 밟아 보세요구체적인 방법은 이후의 레터에서   이야기 드릴 기회가 있을겁니다



이 내용은 Tony in Weekly에 발행된 내용입니다. 

매주 받아보고 싶으신 분은 여기서 무료로 구독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TiW] 복잡성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시간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