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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wny Taewon Kim Jul 14. 2023

[TiW] 프로젝트 이름은 중요하다

�️Case

"자 그럼 이 프로젝트 이름을 짓고 마무리하죠. 뭐가 좋을까요?"
(갑론을박)
"좋아요. 그럼 이 프로젝트 이름은 그릴스로 할게요." 

동시에 해야할 일이 많지만, 가장 긴요한 부분을 반드시 돌파하기 위한 TF를 발족했습니다. 회의 끝에 프로젝트 이름을 뭘로할지 팀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그중 정글에서 생존하나만 보고 헤쳐나가는 베어그릴스 정신으로 TF를 운영하면 어떠냐는 아이디어가 재미났습니다. 

"좋아요. 베어그릴스를 줄여서 Grylls로 하죠. 팀 폴더 및 주간리포트 명칭 다 그렇게 통일해서 만들어주세요."


♓ Tony's Point

TF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기능 인원이 한시적으로 활동합니다.

그때 프로젝트 명을  네임(pet name)으로 짓는건 생각보다 효과가 큽니다. 


� 이 글이 필요한 사람  

팀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

TF에 단골로 불려다니는 능력자


⏭️ 이 글이 필요 없는 분

팀내에서만 고정적인 기능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분

⚓ 심층적 내용

 사례의 프로젝트를 공무원스럽게 이름 붙이면 어떨까요.

'전사 우선 과제 집중력 향상 프로젝트정도 될겁니다. 

 이름이 설레나요아니외워지기나 하나요  하는 비결중 하나가 이런 특별 프로젝트에 이름  붙이는 겁니다.

내용이 중허지 이름이 뭣이 중헌디?

장난같다고요실제 해보면 효과가 큽니다. 


1. 직관적 장점은 간결해서 부르기 좋다는 이죠.

"전사 우선 과제 집중력 향상 프로젝트" 오늘 어디서해요? 이렇게 말할 사람 거의 없죠. 전무님 회의 어디서 해요? 또는 집중력 회의 어디서 해요? 이럴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부르기가 힘들면 머릿속에서도 흐리멍텅해질뿐더러 각각 알아서 쉽게 부르면 프로젝트의 정신은 딴데로 가기 쉽습니다. TFT는 특히 그렇습니다. 다른 할일도 많기 때문이죠 


2. 이름 짓는 진짜 장점은 생생함이 오래간다는 겁니다

이름 지을 때의 목적과 감정이 단어로 잡혀 담기므로 킥오프 당시의 으쌰으쌰한 느낌이 상당히 오래갑니다최소한 다시 상기하기가 쉽죠종종처음엔 모두 동의했지만몇주 지나니 위기감은 둔감해지고 그냥 루틴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그럼에도 그릴스에서 베어그릴스를 떠올리면 아직 우린 늪에서 못벗어났구나벌레라도 잡아먹고 살아남아야 겠구나태초의 목적이 금방 되살려집니다 


3.  숨겨진 장점이 있습니다처음 이름 정하는 논의 자체의 효익이죠

'이 이름 어때 이름 어때?' 이야기하면서 팀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효과는 덤입니다거론된 이름  어느   프로젝트 정신을 담는지 견주는 과정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컨센서스팀원의 눈높이 맞춤이 이뤄집니다의외로 8~9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 프로젝트의 핵심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한둘 있는 경우가 있어요지엽적인건 이해했지만 핵심 목표나 핵심 중간 성과 등을 다르게 알고 있는 경우 같이요하지만 이름 지으면서  네임과 프로젝트 목표와 양상을 이리저리 견주어 보면서  온전히 goal 되새기는 기회가 됩니다. 


4. 이건 장점인지 그냥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경험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펫네임을 들고 있으면 팀원의 소속감이 조금  생기는  느낍니다. 조직 내에서 거의 대부분 '그릴스가 무슨 뜻이에요?' 궁금해합니다팀원들이 뜻을 설명해주면서 내심 뿌듯해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눈에만 그렇게 보였을수도 있습니다. ^^ 


결론

모호함을 견뎌야 하는 복잡한 문제라면  프로젝트 이름을 붙여보도록 하세요 약간의 수고가 은근한 연대와 버팀목이 되는  경험해보셨으면 해요특히 TFT같이 비정규 조직인 경우는 이게  중요하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이 글은 제 뉴스레터인 Tony in Weekly에 발행된 내용입니다. (구독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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