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길을 묻다: Q3
태어난 나라는 한 인간의 많은 것을 결정합니다. 언어와 문화 그리고 입맛까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에 감사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습득하는 성격과 생각보다 다른 나라의 정신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기반으로 성장한 나의 모습은 어떨까 상상하는 재미도 있죠.
아버지는 어느 나라를, 정확히는 어떤 정신을 원하는가 궁금해졌습니다.
Sean: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태어난다면, 어디를 고를 거에요?
Tony: 편한 선택을 한다면 미국이지. 미국 국적으로 태어나는 순간 얻는 것이 너무 많으니까. 그런데 미국을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무지하거나 게으른 곳은 싫어. 그래서 많은 나라가 제외될 것 같아.
독일은 나와 성향이 맞지는 않아. 라틴 쪽은 좋아하고 살고 싶지만 태어나고 싶은 곳은 아니야. 그래서 내 답은 영국이야. 물론 영국에서 살고 싶지는 않고 국적을 얘기하는 건데, 영국 사람들은 모험 정신이 있는 것 같아. 체득한 것도 있고 성공한 사례가 많아서 그렇겠지. 그래서 밖으로 나가서 부딪히는 분위기가 있고 나도 모험을 했을 것 같아.
(릴스 영상)
놀랍게도 저도 영국이 순위에 있었습니다. 최근에 어니스트 섀클턴과 아문센 등 모험가들의 책을 읽어서 그런지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고 인류의 범위를 확장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튀지 않는 삶보다는 위험하더라도 기억에 남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저의 두 번째 선택은 싱가포르입니다.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고 여러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발전된 경제와 음식도 마음에 들지만 문제는 징병제 국가라는 것입니다. (두 번은 못합니다….)
이런 생각을 할 수록 한국의 매력이 많습니다. 물론 많은 단점과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이 어디에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