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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계획은 이렇게 세우면 되나요?

지알다 신년계획 Q&A (2)

by Tawny Taewon Kim

1월도 벌써 훅 지나가고 있네요. 잘들 지내고 계시지요?


신년계획 덱 배포 후, 생각보다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연초에 슬라이드 따라 계획을 직접 세워봤고,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계획을 가져와서 이야기 나눈 친한 후배들도 있었는데요, 실제 해보면서 막혔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떤 점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을지 저도 좀 더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공유해보려 해요.

Q. 단기, 중기, 장기 중 1년 계획이 어려워요. (또는, ~~~ 이렇게 세우면 잘 된건가요?)
페르소나는 가급적 생생하게 적으라고 말씀드렸지요. 그 중 1년 목표는 매우 구체적으로 적는게 효과가 좋습니다. 예컨대, '우클렐레 배워서 멋진 사람 되기' 보다 '우클렐레로 한 곡을 연습한후, 8월의 대학 친구 모임에서 오픈하기' 정도로 말이죠.

핵심은 측정 가능하고, 달성여부를 알 수 있도록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건 이룬 꿈이야', '달성한 계획이야'라고 마침표를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해요. 아니면 계획만 세우고 애매하게 끝납니다. 저는 이걸 graduation criteria라고 불러요. 목표의 종료 조건을 설정하고, 이루면 알리고 자축하세요. 그래야 점점 꿈을 쌓아올리는 효과가 생기고 신년계획 프레임워크가 삶 속으로 들어옵니다.


Q. 계획이 연중에 너무 빨리 이뤄지면 낮은 목표겠죠?

아니에요 아니에요. 계획은 빨리 달성되어도 좋아요. 기분 좋게 남은 달 동안 쉬어도 좋고, 그 다음 목표를 잡아도 됩니다. 꼭 연말인 12월까지 꽉채워 달성할 필요는 없어요. 반면, 올해 다 안 되면 내년 중까지 해도 됩니다.

다만, 한가지 강력 추천 드리는건, 세가지 정도 페르소나의 연간 목표중 하나 정도는 (대개 myself쪽일 확률이 높습니다) 6월까지 끝내도록 목표를 세워보세요. 흔히 말하는 빠른 피드백, 성공의 열매를 조기에 맛보는게 필요합니다. 그대의 뇌를 기쁘게 해주세요.

Q. family, friend, social 이 기준이 좀 헛갈려요. 진짜 가족같은 친구가 제게 있거든요.

그래서 동심원 그림으로 이해하는게 중요해요. 즉 순수한 개체인 나(myself)에서 점점 확장되는 정도로만 생각하면 되고, 어느 카테고리에 넣느냐는 하나도 안 중요해요.


오히려 중요한 게 있어요. privite이라 적어둔 family & close friend 카테고리인데, 이걸 대부분 직계 가족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커요. (저한테 가져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그랬어요.) 당연히 그것도 좋고 중요한데, 둘째 동심원의 핵심은 나와 소셜/직업 네트워크 사이의 완충작용을 한다는 점이에요. 즉 나를 감정적으로 지원하고, 안전한 심리상태를 주어 myself와 social self 사이를 원활히 연계해주는 작용을 합니다.

말이 어려운데, 연인관계를 예로 들면 '서로 사랑하고 파트너에게 부합하는 멋진 패션스타일과 건강을 갖자'보다, '그의 꿈을 지원하고 내가 더 성숙해지는데 서로 자양분이 되자' 종류에요. 꼭 이렇게 묵직하란 소리는 아니에요. 예일 뿐이지만, 중간 고리의 포인트는 나의 개성에 활력을 더하고, 사회적/직업적으로 내가 더 강력해지는데 지지가 되도록 목표를 설정하면 더 좋다는 뜻입니다. 그게 세 주머니 모형을 추가한 이유이기도 해요. 이건 차츰 더 깨닫게 될터이니, 어려우면 일단 그런가보다 알아만 두고 넘어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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