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etchnote handbook & workbook
두권을 통합으로 리뷰하는건 아마 처음 같습니다. 두권을 따로 리뷰할만큼 양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둘이 상보관계라 합쳐서 이야기하는게 더 자연스럽습니다.
The skechnote handbook, 2013
The sketchnote workbook, 2015
Mike Rohde
'아날로그의 역습'을 읽던 중 스케치노트를 하는 일군의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림으로 기록을 남기는게 무척 흥미로왔습니다. 이중 원전은 '스케치노트 핸드북'입니다. 아마존에 가보니 책한권을 그림으로 설명한게 재미나서 바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기왕 사는김에 배송료를 분담할 겸 후속편에 해당하는 '스케치노트 워크북'을 함께 구매했습니다.
책의 내용은 놀랍도록 심플합니다.
그림 못그린다고 걱정하지 말고,
그림과 그래픽을 활용해서 노트를 적어라.
이게 다예요.
저자인 마이크 로드는 원래 그림으로 필기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SXSW같은 컨퍼런스에서도 그렇게 필기를 하다 사람들 눈에 띄며 유명해졌고, 디자이너와 스타트업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아예 스케치노트로 전업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필기는 전문적 디자이너보다 심플하지만 직관적입니다.
스케치토느의 핵심은 그림이나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아이디어에 집중하라는 겁니다. 즉 스케치노트가 익숙해지면 훨씬 풍성하고 시각적으로 인상적인 순간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과정이 재미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계도 거기입니다. 스케치노트에 특화되었기에 더 포괄적인 내용보다는 필기에 집중됩니다.
이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이 워크북입니다. 여기엔 더 다양한 응용이 있습니다. 제가 인상적으로 본건 스케치 편지, TV 드라마 등을 그림노트로 적어보는 겁니다. 저도 해보고 싶은건 축구 경기를 노팅하는겁니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거라 무척 재미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흔히 말하는 '비주얼 씽킹'이 더 포괄적인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래서 굳이 스케치노트에 갇힐 필요는 없습니다.
요약하면, 책은 그림을 활용해 필기를 하자는 내용이고 실행과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 효용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다양한 잡동사니 선반입니다. 그게 매력이지요. 이리 저리 모아둔 샘플 그림들이 좋은 레퍼런스이자 예제입니다. 볼수록 새로운게 보여 결코 버릴 수 없는 책입니다.
Inuit Points ★★★☆☆
'아날로그의 역습' 리뷰에 썼듯 전 원래 손글씨로 아이디어 정리하는걸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책 두권을 읽으며 더 적극적으로 그림을 활용하기로 생각했습니다. 또한 회의준비와 정리에 더욱 스케치노트를 활용합니다. 이 경우 방사형, 마인드 맵이 가장 유연하게 적용하기 쉽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니 회의 준비와 대화, 이후 후속까지 훨씬 효율적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전 해외배송한 이상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림필기를 생활에 더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힌트가 참 좋았습니다. 두 권 모두 별 셋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