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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셈 Jul 22. 2018

스타트업 회계는 언제 중요할까?

회계는 회사의 얼굴이다.

요즘은 강의를 안다니는 편이지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회계와 세무 강의를 할때, 중요한 꼭지중 하나는 바로 아래와 같은 것이다.

대체로 세무사가 보기엔 업종에 불구하고(VR, AR, 콘텐츠, O2O, AI 등등) 스타트업은 창업초기 2~3년간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시절에 회계가 엉망이다.


엉망이 된 이유는 잘 몰라서, 관심없어서 이다.

관심이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1. 매출 성장이 더 중요해서

2. 개발이 더 중요해서

3. 세금이 일단 안나오니까


등등


근데 문제는 성장했을때 발생한다.


1. 신보, 기보를 가서 대출을 받으려는데 그제야 재무제표가 엉망인걸 발견하거나,

2. VC투자를 받으러 가서 좋은평가가 나왔는데,  이 타이밍에 재무제표가 엉망인걸 발견한 거다.


이때쯤 되서 누구를 탓하랴.. 참 누구 탓하기도 힘들다. 사업이란 세무회계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책임은 대표가 지는 것이다. 주40시간 일하는 직원한명 월급이 세전170이라면 그의 1/17정도 되는 10만원 15만원 기장료 내면서 마치 모든걸 해주기를 바라는건 욕심이다.  물론 이런 현실적 문제로 인해 분야별로 전문 세무사가 등장해서 똑같은 비용에도 높은 수준으로 일을 도와주긴 하지만..


어쨋든,

경험상 100개의 스타트업이 시작하면 2~3년내 A투자를 받고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비율은 10% 미만이다.

따라서 90%의 CEO들은 엉망이라도 엉망인걸 모르고 폐업하기도 한다.


역시 문제는 10%에서 발생한다. 이때가 되어서야 찾아오는 스타트업들이 많다.

이번 부가가치세 기간에도 많았다.. 고치긴 참 힘들다. 이미 국세청에 신고가 다 되었기 때문이다.


개발비, 인건비, 통장내역 다 엉망진창이다.

우리는 AS전문 세무기업이 아닌데..  본의치 않게 매년 이런일들을 많이 겪게된다.


회사가 망할거라고 생각하면 세무회계는 신경안써도 되지만,

회사를 성장시키려거는 스타트업 CEO는 반드시 세무회계를 신경써야한다. 반드시


회계는 회사의 얼굴이다.

남들은(=다른 회사는) 화장하고 다니는데, 나는 거지처럼 해다니면 누가 매력적인 회사로 볼지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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