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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셈 Feb 23. 2019

병원장의 세금과 고액납세자

소방관 = 군인 = 경찰 = 고액납세자 

우리 회사의 주요 비지니스 영역중 하나는 병원전문세무이다. 병원, 의원, 봉직의(페이닥터)등의 전반적인 세금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다.


오랜시간 다양한 진료과목의 의사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의료업계, 의사들에 대한 어떠한 Insight가 생긴다. 

의사들에 대한 인식은 어떨까? 이국종 교수님등 거창하게 의료계 전체를 얘기하는게 아니라 그냥 동네에서, 이글을 읽는 당신들의 주변에서 말이다. 


친구 아들이 의사라면 배 아프고, 돈까지 많이 번다면 나쁜놈? 

내 아들의 의사면 자랑스럽고, 돈까지 번다면 효자? 

소개팅 나갔는데 의사래,, 대박? 


뭐 어쨋거나, 사회적 지위가 있고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사람들이긴 하다. 


이들을 세무사로서 봤을때는 사회에 높은 기여를 하는 사람들이다. 

일반 직장인들은 연말정산이라는걸 하게되고, 이때 세금을 20~30만원만 더내도 토해냈다면서 분통해한다. 


근데 평균적으로 의사들은 개원하기 전에도 연간 5천만원~7천만원 가량의 세금을 내고, 

개원해서 성공하게 되면 천차만별이나 최소 수억원대의 세금을 낸다. 

대기업 과장급 연봉을 1년치 건강보험료로 내는 사람도 있다.


많이 벌면 많이 내야지? 

국민들이 언제까지고 이런식으로 돈 많으면 세금 많이 내는게 당연하다고 인식한다면 우리나라의 국민성은 그냥 평생 발전이라고는 없는 병신같은 나라가 될 것같다. 


연말정산해서 2~30만원 더내는게 아깝듯이, 초,중,고,대학,개업에 이르기까지 남들놀때 공부하고 본격적으로 돈이라는 걸 버는 시기가 개업인데, 그간의 고생도 무색히 개업하고 번돈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하는데 당신 같으면 유쾌할까? 더욱이 세금은 내는사람 따로 있고, 남의 세금으로 생색부리는 놈(정치인) 따로 있지 않나. 


어쨋건 국가의 운영기반은 세수입이다. 이러한 세수입에 큰 기여를 하는 고액납세자에 대한 인식은 좀 바뀌어야 한다. 경찰, 소방관, 군인 처럼 국가에 헌신을 하는 직업이 있다면, 국가가 운영될 수 있도록 자금으로 큰 조력을 하는 사람들이 고액납세자요 당신들이 아는 부자들이다. 


사회적으로 고액납세자에 대한 Respect가 형성된다면 그들도 세금낼 맛이 나지 않을까? 


이건 뭐 세금은 세금대로 내고, 세무조사 받을 확률은 더 높고, 세상에선 적폐라고 하니, 누가 내 돈 내고 싶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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