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조각 7

무엇이든 조금씩, 꾸준히

by 바나

매일 30분 걷기와 10층 계단 오르기, 20분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대략 1시간 정도의 운동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걸 선택했다. 여기에 근력 운동을 더하면 좋겠지만, 그건 차차 늘려가기로 한다.


이전에는 한 번에 과도한 운동을 했다가 한참을 쉬고 다시 운동하고를 반복했다. 가령 7시간 등산을 하고 2주 후에 5시간 자전거를 타는 식이었다. 모두 과하고 부담스러운 운동이었다. 그러다 관절에 무리가 가는 걸 느끼고 오랫동안 운동을 안 하기도 했다. 이런 선택들이 당연히 몸에 좋을 리 없었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녹스는 걸 느낀다. 반면 몸을 잘 움직여 주면 관절이 유연해지고 관절 주변으로 근육이 붙는다. 덩달아 군살도 빠진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고, 무엇보다 활력과 의욕이 넘친다. 하지만 이 추운 겨울, 따뜻한 집을 박차고 나서기가 쉽지 않다.


'운동을 한다'는 생각은 자연히 '나는 힘들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운동에 대한 개념 자체를 바꾸기로 했다. 밖에 나간 김에 겸사겸사 하는 것으로, 대충대충 얼렁뚱땅 해보는 것이다. 그러니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그저 생활의 일부가 된다.


앞서 30분 걷기, 10층 계단 오르기, 20분 스트레칭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이건 대략적인 수치다. 마음이 내키면 40분이 되기도 하고, 몸 상태가 별로면 20분을 걷기도 한다. 계단 오르기도 마찬가지다. 그저 매일 되는 만큼 움직이는 걸로 충분하다.


나의 운동은 마치 10분 글쓰기와 같다. 가볍고 부담 없다. 뭐든 꾸준히 하려면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건 언제나 마음의 짐이 되었고, 머지않아 포기하게 되었다. 이제 잘 시작하는 법을, 무엇보다 그걸 꾸준히 유지하는 법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무엇이든 조금씩, 꾸준히.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6화생각의 조각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