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예찬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 하는 일은 창문을 여는 것이다. 답답하게 가라앉은 실내 공기를 내보내고 차가운 겨울 공기를 들인다. 오늘은 특히 추운 날이라 살갗을 건드리는 바람이 제법 매섭다. 아무리 추운 날이라도 환기는 잊지 않는다. 완전히 깨지 않은 정신을 신선한 공기로 서서히 깨운다.
아침이 반갑게 느껴진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원래 저녁형 인간이라 자정이 넘어서 잠에 들면 아침이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다. 이불 속에서 한참 씨름해야 겨우 일어나곤 했다. 그러다가 생활 리듬을 조금씩 바꿔 가면서 아침이 이전보다 가뿐하고 산뜻해졌다.
환기를 하는 건 반가운 아침을 맞이하는 행위이다. 창문을 활짝 연다는 건 어쩌면 내면을 열어 세상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 본다. 물론 이렇게 거창한 의미를 붙일 필요는 없지만, 매일 환기를 하다 보면 아침이 절로 더 좋아진다는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갈까 봐 환기를 꺼리는 사람들에게 오늘은 꼭 한 번 창문을 활짝 열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신선한 아침 공기가 온 집안을 채우는 이 느낌에 취해 나처럼 환기 예찬론자가 될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