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떠나는 길의 배웅

by Taylor

아무도 이해할 수 없어요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을 테니

오로지 그와 나만 알 수 있도록
그와 나만의 언어로 적힌

그 수많은 신호들을 나는
그의 굵은 뿔테 안경 없이는
더듬어야 하겠죠

내가 그를 해석해야 하는 때가
오고야 만다면 나는 과감히
이렇게 적겠어요

여전히 사랑해요
그러니 걱정 말아요

이렇게 적음으로써 나는 알아요,
그대는 내일 더 많은 이와
더 많은 행복을 싣고
서울로 서울로
유유히 떠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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