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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May 18. 2023

동해 담은 명품길,행복한섬!

4. 브런치스토리와 떠나는 글 소풍

동해의 <행복한섬>은 동해시가 명품길로 조성한 천곡 해안 한섬일대 구간을 말한다. 예로부터 냉천 즉, 찬물래기에서 흘러온 물이 바다로 합수되는 지점이다. 도심 속에 있는 지금의 천곡동굴에서부터 내려온 지하수라서 여름에도 얼음물처럼 차가워 한섬이라고 했다. 감추사에서 한섬까지, 고불개에서 가세 마을까지를 한섬이라고 부른다. 육지에 있는 섬! 그러나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섬만큼이나 풍경이 아름다운 곳, 행복한 섬 길은 해안 절경이 일품이다.

행복한섬, 사진_조연섭

천혜의 지형 경관을 자랑하는 강원 동해시의 한섬 일원 항포구를 중심으로 감성 바닷길 ’ 행복한 섬길 ‘을 조성했다. 코스는 한섬→고불개→가세마을→하평까지 2.2㎞ 구간으로 지난 2019년부터 예산 39억을 들여 해안 데크와 뱃머리 전망대, 체험존, 주차장, 편의시설 등을 갖춘 바닷길을 대부분 완성하고 스토리와 이미지 등 1차 작업을 마무리 했다.

 

2023년부터 추진될 2단계 사업은 한섬과 대나무 숲, 천곡항, 고불개해변 등에 위치별 안내판을 설치해 감성이미지와 스토리를 입혀나가고 한섬 해변에 있는 테트라포드를 꽃 모양 등으로 도색해 바닷가 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몽돌해변 파밍 길, 운석 낙하지점과 대나무 숲 주변에 포토존 설치, 대나무 터널 등에 포토샷 개발과 터널길을 조성해 이 일대를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낭만과 감성이 어우러진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헹복한섬길, 사진_조연섭
협곡계단, 사진_조연섭

한섬 인근은 국내 최대의 마린 포트홀(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기는 항아리형의 구멍)과 시스택(파도의 침식 작용으로 생긴 길쭉한 원통 모양의 암석), 라피에(석회암지대의 깊은 구멍 사이에 남아 있는 암석 기둥이나 능 모양의 돌출부), 몽돌해변 등이 있어 지질관광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요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행복한섬 리드미컬 게이트, 사진_조연섭

기암괴석과 백사장, 몽돌해변, 어항, 군 소초 등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기존 지형지물을 활용해 자연경관 훼손을 최대한 줄이고 인공구조물인 데크는 절벽 등 단절 구간에만 제한적으로 설치했고 일부 철조망 구간은 안보교육 체험공간으로 남겨 둬 인기다.

한섬 철책보존구간, 사진_조연섭

철책 보전구간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천곡항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 고불개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도 오르막과 내리막, 거기서 다시 가세 해변으로 가려면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야 한다. 취향에 따라 가뿐할 수도, 힘들 수도 있겠지만 해파랑길 33코스이기도 한 이 길은 정말 훌륭한 바닷길이다.

뱃머리 전망대, 사진_조연섭
호랑이바위 포토존, 사진_조연섭

감추사는 신라 선화공주 설화와 천곡항 해양레포츠 시설, 바다낚시, 묵호 논골담길 등 볼거리와 동쪽 바다 중앙시장 먹거리 등과 연계하면 볼거리·먹거리·즐길 거리가 공존하는 명품 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책은 모두 사라졌고 그 자리에 야자수 매트가 곱게 깔렸다. 벼랑길이지만 아늑하고 걷기도 좋다. 곳곳의 전망대와 호랑이 바위와 얼굴 바위 등 포토존과 함께하는 행복한 섬 길은 새 단장 덕분에 해파랑길이 더 풍성해졌다. 행복한 섬 길은 파도 소리를 듣고, 바다를 보고 소나무의 향을 마시며 숲을 걷는 명품 길을 예고하고 있다.

얼굴바위 포토존, 사진_조연섭

현재, 안내판 정비, 포토존 설치, 스토리 작업 등 이미지 보완 등 1차 과정을 모두 완료하고 개방 중이다. 강원도 관광재단에서 지난 2022년 빅데이터 기반 강원 관광 동향 분석결과 한섬 해변 방문객이 전년 대비 126%, 전월 대비 279%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행복한섬' 길 인기는 지금이 시작이다.

 글, 사진_ 조연섭, 이야기 제보 tbntv@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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