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보훈해봄
동해의 푸른 바다를 지키는 해군 제1함대 사령부의 곽광섭 사령관이 작성한 6월의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의 대상은 동해의 역사를 바꾸고,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권세춘 해군 중사다. 권 중사는 1960년대, 묵호에서 가난한 청소년들을 위해 야학을 열어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안겨준 인물이다. 해군 제1함대는 그가 보여준 정신을 기억하고, 그 헌신에 감사하며, 오늘날 그가 심어놓은 정신이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되새기고자 사령관을 비롯해 참모와 장병들도 편지쓰기에 동참하고 있다. 편지의 수신처는 동해문화원 해군 구술사 자료집 활용 국가보훈부 보훈해봄 사업, '우리의 스승, 권세춘 중사' 사업 담당자다.
어두운 겨울, 희망의 불씨를 지핀 권세춘 해군 중사
1964년 겨울, 묵호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 살아가던 아이들은 세상과 단절된 채 고통 속에 살아갔다. 어려운 시절 희망을 놓고 삶의 끝자락을 떠도는 그들에게 권 중사는 자신이 가진 것, 그 무엇이라도 나누어 주며 공익수호 정신을 실천했다. 단칸방에서 야학으로 시작된 ‘일심학교’는 삶의 방향을 잃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건넨 사건이었다.
권 중사는 자신의 작은 봉급으로 교재를 마련하고, 자신이 가진 시간과 마음을 나누었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그는 아이들에게 “오늘의 노력은 내일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그들에게 꿈과 목표를 심어주었다. 이 작은 학교는 1986년 무상교육 확대 등으로 폐교됐지만 후에 동해시와 해군 제1함대 사이에 신뢰를 쌓는 중요한 기초가 되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상생의 길을 열어주었다.
‘일심’이란 정신, 오늘날의 해군 제1함대에 살아 숨 쉬다
곽광섭 해군 제1함대 사령관은 이 감사의 편지에서, 권세춘 중사의 헌신이 어떻게 오늘날 해군 제1함대와 동해시를 이어주는 중요한 정신적 기초가 되었는지 설명했다. 그가 뿌린 작은 씨앗은 단지 과거의 역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지금도 동해시와 해군 제1함대 사이의 신뢰를 강화하는 중요한 뿌리가 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민과 군이 하나 되는 길이 열렸다.
곽 사령관은 편지에서, 권세춘 중사가 남긴 정신이 단순히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지금도 동해시와 해군 제1함대가 함께 나아가는 길의 중요한 지침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 정신은 ‘일심’에서 ‘동행’으로, 다시 ‘상생’의 정신으로 이어지며, 민과 군이 하나 되어 동해 바다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사령관은 그 정신을 계승해 동해시와 해군 제1함대가 함께 숨 쉬며,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지역을 사랑하며, 동해를 품는다”
권 중사의 헌신은 그의 부대가 단순히 바다를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음을 말해준다. 오늘날 해군 제1함대는 동해시와 협력하며, ‘일심’의 정신을 기반으로 민과 군이 하나 되는 진정한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곽 사령관은 그 정신을 이어받아, 더욱 따뜻하고 강한 부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편지를 통해 해군 제1함대는 과거를 돌아보며, 오늘날 그들이 이루어낸 모든 성과가 군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한 사람의 헌신과 정신 덕분임을 인정하는 기회를 가졌다. 권 중사의 사랑과 나눔의 정신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깊어지고, 그 빛은 지금도 강하게 타오르고 있다. 그가 남긴 가르침은 해군 제1함대의 기본 정신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동해시와 해군 제1함대가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길을 인도하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선배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편지를 보냅니다”
곽 사령관은 마지막으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권 중사의 헌신과 사랑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해군을 힘 있게! 동해를 이롭게! 함대는 일심의 마음으로 10만 동해시가 되도록 열심히 응원하고 동행하겠습니다.” 그가 보낸 이 메시지는 권 중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과 군이 하나 되어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담고 있다.
권 중사의 헌신적인 교육과 나눔의 정신이 오늘날 해군 제1함대와 동해시를 이어주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가 심어놓은 가치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편지를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 정신은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우리의 삶 속에서 이어지고 있다.
곽 사령관은 21일과 22일 동해시 어달항 햇살정원에서 펼쳐지는 “2025 어대노 북 페스타” 편지쓰기에도 해군 장병 가족들과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