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 아카이브_ 동해
치유는 시대의 언어가 되었다.
전염병과 전쟁, 기후위기와 디지털 피로가 뒤엉킨 시대에 인간은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 ‘회복하며 살아내는 법’을 예술에게 묻는다.
이런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듯, 제18회 대한민국 힐링미술대전이 오는 9월 28일, 강원도 동해시 월산미술관에서 시상식과 함께 개막한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명확하다. “힐링(치유)을 예술로 말하라.”
예술의 가장 오래된 기능, ‘치유’에 주목하다
미술은 언제나 상처 곁에 있었다. 동굴 벽화에서부터 전쟁기록화, 기념비조각, 그리고 오늘의 컬러 테라피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오늘날의 치유는 사회적 고립과 정서적 단절을 잇는 새로운 공공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힐링미술대전은 그 흐름에 선명하게 위치한다. 단지 작가 개인의 표현에 그치지 않고, 수상작은 기업·단체·의료시설 등 공공영역과 연계되어 ’ 메세나(후원예술)’로 순환되도록 설계되었다. 예술이 감상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사람의 곁으로 다가가도록 한 것이다.
제도와 예술, 공공성과 감성 사이의 균형
대한민국 힐링미술대전은 회화 중심의 정통 공모전이면서도, 수상자의 삶과 예술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실용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외에도 월산미술관 초대 개인전 기회가 제공되며, 전국 150점 내외의 우수작이 대중과 만난다. 부문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로 나뉘며, 1인당 최대 3점까지 접수할 수 있다. 출품작은 8월 20일부터 28일까지 월산미술관 현장 및 우편으로 접수받는다. 심사는 이중으로 진행되며, 1차 사진 심사를 통과한 작품은 실물로 최종 선정된다. 심사위원으로는 국내 미술계 원로와 중견 작가, 현장 전문가들이 위촉되며, ‘작품성’은 물론 ‘사회적 메시지’와 ‘치유의 미학성’이 주요 평가기준으로 적용된다.
지역에서 피어나는 메세나 생태계
눈여겨볼 점은 이 공모전이 서울 중심이 아닌 강원 동해시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예술의 수도권 집중이 고착화된 가운데, 월산아트만은 지역과 예술이 연결되는 플랫폼을 자처하고 있다. 특히, 이번 미술대전은 민간 메세나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두타산삼화사, 쌍용 C&E, GS동해전력, 명인고추장, 신안전기, 동호김치. 등 다수의 지역기업과 문화단체가 후원자로 나섰고, (재)군산사회복지장학회 등 공공기관도 함께 참여해 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순환 모델을 실현하고 있는 예술과 복지, 산업과 공동체가 만나는 문화적 메세나 생태계의 실험이라 할 수 있다.
마침내, ‘살아 있는 예술’로
이번 힐링미술대전은 단지 또 하나의 공모전이 아니다. 이 행사는 우리 사회의 상처와 그 회복의 언어를 예술이라는 감각적 매개를 통해 다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하나의 ‘공적 서사’이자 ‘심미적 실천’이다. 기억하자. 예술은 단지 위대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곁에 머무는 언어여야 한다. 제18회 대한민국 힐링미술대전은 그 아름다운 언어가 우리 곁에서 다시 피어나는 장면이다.
접수 및 문의
•접수 기간: 2025년 8월 20일 ~ 28일
•시상 및 전시 개막식: 2025년 9월 28일(일) 오후 3시
•장소: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월산미술관
•문의처: 033-534-8856 / E-mail: wsart@hanmail.net
•홈페이지: http://www.wsar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