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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n 15. 2023

착한 농부, 구술 기록가 도전기!

24.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글 소풍

동해문화원 최진석 PM, 윤계주 사업부장, 사진_ 조연섭
시민 기록가, <구술사 기획> 첫 도전!

동해문화원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구술>에 참여할 시민기록가 10명이 구술 기획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7일과 8일 대전에서 1박 2일 힘든 <구술사 기획과 활용방안> 교육을 받고 난생처음 구술 기획에 들어가 14일 첫 내부 컨설팅을 진행했다.

첫 내부 점검모임은 기획서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막내 기록가 김은정(여, 30대)씨의 묵호항 무연탄•홍익회 소 주제의 기획서 발표를 시작으로 김은미 씨 묵호덕장, 박은미 씨 묵호항 주변 노포 사업가 이야기, 곽영경 씨가 준비한 묵호등대 주제의 사람, 강경자 기록가의 손만택, 전억찬 씨의 삶, 이재경 씨가 발표한 묵호 상업의 중심, 발한 삼거리 상인의 삶을 소주제로 최석길 라사 관련 사전조사 내용이 상세하게 담긴 기획서 발표 등 기록가의 1차 발표를 들었다.

짧은 기간 준비한 첫 기획 도전에 비해 기록가들의 발표자료와 기획은 대부분 알차고 풍성했다. 필자는 <확정된 대주제와 장소에 따라 준비한 발표를 듣고 소주제의 명확성, 간결성과 자료수집 등 선행학습이 기획을 돕는 최선의 길>이라고 경험을 전달했다.

이유는 향후 구술의 흐름에 생업과 경제활동, 변천사를 명확하게 담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사업은 한국문화원연합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디지털 생활사 아카이빙 구축 공모사업>으로 1억 1천만 여원의 예산을 투자해 12월까지 진행한다.

전 모 학교 교감 출신으로 시민기록가에 도전한 김정숙(여, 60대)씨는 낮은 농사짓고 '새벽에 잠도 못 자며 준비했다'며 준비한 여러 장의 기획서를 발표하고 PM의 도움말을 들었다. 1차 연수를 통해 일명 진정성 PM으로 통하는 최진석 PM은 “사전준비와 내용은 풍성하나 보고서 형식 기획서를 벗어나 구술을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정리하는 게 좋겠다.”라고 하자 김정숙 기록가는 정곡을 찔러주셔서 고맙다. 그래서 컨설팅이 필요하다며 사전 내부 점검 시간의 필요성을 응원하기도 했다.

기록가에 참여한 시민들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기록가 중 1명이 1차 대표 발표를 하고 전문 컨설팅을 받는다. 컨설팅은 구술전문가 <일제강제동원 평화연구회 대표 연구위원 정혜경 박사와 한국학중앙연구원 김선정 박사>가 각각 담당한다. 이어지는 교육 26일은 기록가 전원이 기획서 발표에 참여한 뒤 추가교육과 현장 사전답사 및 구술을 병행하면서 본격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동해문화원이 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한 시민 기록가 10명과 프로그림 관리 PM 등 총 15명의 활동가와 기록 전문가가 참여해 1937년 개항한 동해 <묵호항>을 대주제로 사전 선정한 20여 명의 묵호 사람을 대상으로 구술과 영상 기록을 추진한다.

현장을 방문한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구술사 사업에 참여해 최종 10인에 선정된 시민 기록가들은 단순 문화원 구술에 참여하는 의미보다 각자 독립적인 전문 기록가의 길을 완성하는 과정이다. 최선을 다해 우리 지역의 살아있는 역사, 구석구석 구술을 통해 묵호 사람들의 생업과 경제활동, 변천사를 잘 기록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기획발표, 기록가 김정숙, 사진_조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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