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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n 16. 2023

선사시대부터 살기 좋았다. 동해시!

4. 동해학 아카데미 문화학당_넷

동해학 아카데미, 사진_조연섭

동해문화원 2023년 동해학 아카데미 <문화학당> 세 번째 클래스가 15일 오후 2시 문화원 대강당에서 동해시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강의는 동해시 김대종 전통문화팀장이 담당했다. 김팀장은 강의에서 동해시는 삼척군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이 합쳐 탄생된 도시로 면적은 강원도 3번째로 강릉, 삼척의 절반도 안 되는 좁은 면적의 도시로 각종 관광자원 개발과 기업유치, 시설 확충에 많은 제한이 있는 특징을 지닌 도시라고 했다. 또한 각종 유물과 기록으로 볼 때 동해시는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를 함께하며 터 잡고 살기 좋았던 곳이며, 묵호항과 항으로 이어진 철도는 강점기에 시설된 산업 지하자원 수탈 목적의 일제강점기 문화라고 했다.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는 대부분 각종 기록의 고문서와 발굴된 유물을 통해 알 수 있다. 동해시의 선사유적을 각 시대별로 구분해 보면, 구석기의 구호동 유적(동해 최초 발견)과 발한동 유적(동해 최초 발굴) 포함 21개소, 망상 노봉 유적, 망상동 유적 등 신석기 3개소, 부곡 지석묘, 송정동 지석묘, 이로동 지석 등 청동기 19개소, 송정동 실직국철기 시대 유적 외 철기 3개소 총 46개소에 이른다고 했다.

김팀장은 월소 지역 선사시대 구석기 유적 중 동쪽의 화살촉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망상동 유적으로 1995년과 1996년에 걸쳐 망상초교 민가 밭 경작지에서 발굴된 철기시대 경질무문토기 편과 타날문토기편이 처음공개 됐다. 특히 망상유적에서 발굴된 철기 삼국시대 주거지 32기와 수혈 유구 4기와 소형패총 1기는 영동지역 4~5세기 유적 편년 설정에 대표적인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국사 국정교과서도 실린 유적이라고 했다.

이상수 가톨릭 관동대박물관 학예실장도 이미 2021년 동해학 아카데미에서 발표한 동해시의 고고유적에서 동해시의 선사유물 수집은 일제강점기인 1916년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북평동 소구에서 어망추 및 무문토기 편 등의 유물을 1938년 유광교일(아리미스 교이치)이 최초 소개했다고 했다. 또 1996년 송정동 유적에서 발굴된 철기시대 주거지 4기가 최초로 발글된 이래 1999년 송종동 중심도로구간에서 주거지 45기, 2000년 주거지 15기, 2004년 주거지 40 여기가 강원도 기념물 제84호로 2005년 지정되기도 했다며 이 유적은 <신라지역과의 교섭양상과 신라시대 영동남부 지방 진출양상을 잘 보여주는 마을유적으로 당시 영동남부권 문화의 중심이 지금의 동해 송정동 지역임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원삼국시대 강원도 일원은 예국(濊國)으로 불리며, 각 지역 단위로 작은 성읍국가 형성되어 있었다. 삼척은 실직국(悉直國), 강릉은 예국(濊國, 하슬라), 동해지역은 실직국과 예국의 접경지역이다. 동해시는 1980년 4월 1일 묵호읍과 북평읍을 합하여 탄생된 도시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화유산이란, 장래의 문화적 발전을 위하여 다음 세대 또는 젊은 세대에게 계승·상속할만한 가치를 지닌 과학, 기술, 관습, 규범 따위의 민족사회 또는 인류사회의 문화적 소산. 정신적·물질적 각종 문화재나 문화양식 따위를 모두 포함한 것을 말한다.

정부에서 최근 문화재 보호법을 문화유산 보호법으로 법을 바꾸고 문화재를 문화유산과 국가유산으로 부르기로 하는 등 문화재 명칭을 수정했다. 국가유산 종류는 유형에 따라 사람은 무형유산, 가옥 등 물건은 문화유산, 자연은 자연유산으로 분류하고 보존을 넘어 활용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동해시에서도 용산서원을 비롯해 구 상수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10년째 펼치고 있다고 했다.

동해시의 문화유산 지정현황은 국가지정 문화유산은 보물 1, 명승 1, 국가무형문화재  삼화사 수륙재 1개 등이다. 강원특별차치도 지정은 유형유산 6, 무형유산 1, 기념물 4, 문화유산 자료 6개며 등록문화유산 2곳, 전통사찰 삼화사와 감추사 2곳으로 동해시는 문화유산 43, 무형문화유산 1, 자연유산 1곳 총 48개의 지정별 유산이 있다.

이와 같이 <동해시지역은 1990년대부터 고고학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최근까지 활발하게 진행된 조사 결과에 힘입어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삼국~남북극시대, 고려~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기에 걸친 상당수의 유적, 유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확하고 밝혀지게 되었다. 따라서 동해시지역은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가꾸고 정착생활을 하는데 최적의 조건을 갖춘 천혜의 장소였을 뿐 아니라, 강원 영동남부지역의 문화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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