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연섭 Jun 02. 2023

민화로 본 한국의 문화!

3. 동해학 아카데미 문화학당_셋

동해학 아카데미, 문화학당 셋째 클래스  「민화로 본한국의 문화」가 1일 동해문화원 2F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강의 주제는「한국문화의 상징」으로 시대별 우리 민화를 바탕으로 역사 속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림에 담겨있는 정신과 철학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이날 강좌는 당초 클래스에 신청한 신청자와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 28명이 참석했다.


강사는 가톨릭관동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한 최근성(전 경기도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씨가 담당했다. 최 실장은 겸재 정선(조선후기 진경산수화와 남종문인화의 새바람을 일으킨 선비화가)의 「과전청와」는 한여름 오이밭에 빨간 패랭이꽃이 피어 있고, 큼직한 오이 옆에 참개구리 한 마리가 나풀거리며 날아가는 나비를 올려다보고 있다. 오이와 개구리의 짙은 녹색과 패랭이꽃의 붉은색이 서로 대조를 이루면서도 어울린다. 볼수록 사랑스러운 그림이라고 했다.


그림 속 <패랭이>가 상징하는 <장수>와 조선 후기에 활동한 학자이자 신재집으로 유명한 서예가 이영익의 「초충도」에서 나타나는 <군자의 풍모와 존귀를 나타내는 매화나무>를 소개하며 <민화에서 보여주는 한국문화는 그림마다 동식물들이 저마다 상징성을 담고 있다. 결국 그림 속에 담긴 요소들을 상호작용으로 분석해야만 각 그림이 지니는 숨은 의도를 이해하게 된다.>라고 했다.


동해학 아카데미 문화학당은 동해시민 인문학적 관심해소를 위해 지난 2020년 시작해 올해 3년 차로 진행하고 있다. 이 아카데미는 이흥재 교수(전 추계예술대학교)의 「왕의 소통」을 시작으로 이학주 원장 (한국문화스토리텔링연구원)의 「강원인의 일생 의례」 등 오는 10월 말까지 총 20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지역학을 근간으로 다양한 지역 문화는 물론 국내 전문가 참여로 한국의 문화 전반에 공부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동양 인문학은 본래 역사에서부터 출발해 철학이 발전해 왔다. 유가의 창시자인 공자가 노 나라 역사를 정리한 <춘추>를 써서 역사를 논했고 제자들이 그의 어록을 정리해 동양철학 원조인 <논 어>가 탄생했다. 동해문화원이 3년째 추진하고 있는 동해학 아카데미 <문화학당>을 통해 시민들이 동 서양을 떠나 인문학적 소양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운영되는 이 문화학당은 기존에 신청한 30명의 수강생 외에도 일반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겸재 정선의 「과전청와」, 출처_간송박물관
#동해학 #동해문화원 #SINCE2020
매거진의 이전글 동해학東海學의 과제와 방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