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지역N문화
결실의 계절,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 연휴 주간이 시작됐습니다. 푸른 바다와 웅장한 산세가 어우러진 동해에서 여러분 가정에 풍요롭고 안전한 명절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올해 한가위는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절기보다, 새로운 지역의 미래를 여는 문화적 통로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동해는 예로부터 송정, 북평을 중심으로 영동권 문화의 중심지로 해양문화와 산악문화가 교차하는 독특한 장소성을 지니고 있으며, 풍요와 감사를 기리는 한가위의 정신과 맞닿아 있습니다.
공동체 회복의 가치, 문화적 포용성 증진
명절은 가족과 친지, 이웃이 함께 모여 연대를 확인하는 공동체 회복의 시간입니다. 급격한 핵가족화와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공동체의 가치는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지역문화원은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전통의 가치인 '나눔과 공존'을 실현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합니다. 한가위의 풍요를 소외된 이웃과 나누는 문화 봉사 활동, 세대 간 소통을 위한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궁극적으로 한가위가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시사점은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성찰입니다. 여기서 지속가능이란 오래 지속되는 일보다. 삶을 지탱하는 힘을 말합니다. 이 문화적 토양 위에서 지역민 삶의 질은 더욱 풍요로워질 것입니다. 그것은 복제 불가능한 동해의 로컬리티, '동해다움'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동해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맞이하는 이번 한가위가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감사를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늘 응원해 주는 독자 여러분께서도 이번 명절만큼은 모두의 마지막 자산이자 참 에너지를 만나는 자연자원과 함께하는 시간 어떨까요?
몸 담고 있는 동해문화원은 동해를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의 삶이 문화적으로 더욱 풍성해지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 평안하고 넉넉한 한가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