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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역사와 동해의 기억, 한 권의 '편지'로 피다!

13. 보훈해봄

by 조연섭

별이 된 스승, 권세춘 해군중사』 북콘서트 성료


[동해_보훈해봄] 가보훈부가 주최하고 동해문화원이 주관한 『별이 된 스승, 권세춘 해군중사』출판기념 북콘서트가 지난 10월 17일(금) 오후 4시, 동해문화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권석순 아동문학가와 북토크, 사진_ 김형철

이번 행사는 국가보훈부 공모사업 「보훈해봄」의 일환으로 6개월간 진행됐다. 해군 제1함대 사령부 전신인 묵호경비사령부 역사와 권세춘 해군중사, 김수남 군목의 교육정신을 되새기고 공익수호 정신을 기리는 편지 역음집 출판기념회와 음악, 편지가 문학이 되는 과정을 경험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청소년, 해군 1함대 사령부 사령관과 장병, 해군동지회, 함대사랑회, 일심학교 동문, 일반 200여명이 참여한 편지 쓰기 시상식, 아동문학가, 여행작가 등이 참여한 북토크, 어린이 합창과 클래식 축하무대가 어우러진 문화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편지도 문학이 될 수 있다”


본선 심사와 북토크 패널로 참석한 권석순 박사(아동문학가)는 동해문화원 소속 임원이 자랑스러운 오늘이라며 이 사업의 가치를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문화(culture)의 시작과 어원은 경작(cultivation)에서 시작됐습니다. 확장과 지속성이 문화의 진정한 가치입니다. 이번 동해문화원 프로그램의 성과는 구술사의 키워드가 편지로 경작되어 수필문학으로 이어졌습니다. 편지도 문학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흔치 않은 활용 사례입니다”라고 말하며, “오늘은 구술사가 편지가 되고, 편지가 문학이 되고, 문학이 문화가 된 날이었다”라고 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큐레이팅을 맡은 채지형 여행작가는 필자와 나눈 북토크에서 “오늘은 해군의 역사와 동해를 다시 발견한 자리였다”라며, “권세춘 중사가 남긴 헌신의 이야기가 편지와 음악, 그리고 시민의 목소리를 통해 지역의 문화로 다시 태어났다”라고 전했다.


아이들의 목소리로 다시 피어난 스승의 별


행사의 백미는 편지쓰기에서 대상(상금 50만원, 상장)을 수상한 남호초등학교 5학년 함준성 어린이의 정리 정돈된 수상 소감과 같은 초등학교 도서관의 마법사, 동화나리 어린이 합창단 어린이들의 합창 무대였다.

‘글마루 도서관 송’으로 문을 연 식전공연과 ‘모두 다 꽃이야’로 마무리된 피날레 합창은 “웃으며 쓴 편지를 눈물로 맞이하는 인문학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날 곽광섭 해군 제1함대 사령부사령관은 1964년부터 본인의 집에서 야학으로 지역 청소년 사랑을 실천한 권세춘 중사의 공익수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실제 현 해군 제1함대 현역 중사(남•여) 대표와 일심학교 설립의 주역 김수남 군목과 해군 선배들을 위해 현 해군교회 군목, 해군의 역사를 시작한 정긍모 초대사령관의 정보를 제공한 12 전대장 김진홍 대령과 직접 현장에 참석해 큰 박수를 받았다.

축사에서 곽 사령관은 “오늘 권세춘 중사에게 바치는 편지집은 동해에 다시 핀 꽃과 같다”라며, “선배님의 희생정신과 교육의 씨앗이 세대를 넘어 이 지역의 품격 있는 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기억의 기록이 문화로 피어난 날


오종식 동해문화원 원장은 “기억의 기록이 문화로 피어나는 인문학의 자리였다”라며 권세춘 중사의 숭고한 공익수호 정신이 앞으로도 시민의 마음속에서 별처럼 빛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국가보훈부가 주최하고 동해문화원이 주관한 국고 공모사업이다. 기획을 담당한 필자로서 프로그램에 적극 협력하고 후원해 준 해군 제1함대사령부, 남호초등학교와 도서관팀, 함대사랑회(상금 후원), 해군동지회, 해양수산부, 동해시 어촌활력증진 지원 최우수 시범사업 주관 단체, 협동조합 문화발전소 공감, 쉽지않는 일당 백 프로그램 묵묵히 추진한 동해문화원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포토리뷰, 사진_ 김형철•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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