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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Jun 24. 2023

강원지역 ‘핫 플레이스‘?

31.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글소풍

세미나를 마치고, 사진_아시아강원민속학회
강원지역 핫 플레이스 발굴과 해석!

아시아강원민속학회 40주년 기념 세미나가 <강원지역 핫 플레이스 발굴과 해석>을 주제로 23일 11시부터 강릉시티호텔 일원에서 개최됐다.  

아시아강원민속학회 출범 40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전국에서 달려온 각 대학 교수와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약식으로 진행된 40주년 기념식은 김선풍 초대회장, 장정룡, 김경남 전 회장 공로패 전달, 김선풍 초대회장 학회 기금 전달식이 있었으며 이어 3개 권역별 핫 플레이스 9 개 지역의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1부 원주, 태백, 횡성 발표와 토론, 2부 철원, 화천, 춘천 발표와 토론이 김경남 교수 좌장으로 진행됐고3부 동해안권은 장정룡 교수 좌장으로 강릉, 동해, 삼척의 발표와 토론 등 총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발표는 원주 박광식(원주역사박물관), 태백 홍태환(전북대학교), 횡성 천진기(문화재청), 철원 김기형(전 고려대학교), 회천 김기동(강릉영동대), 춘천 강명혜(강원대학교), 강릉 강인구(강릉 영동대), 동해 이철우(동의대학교), 삼척 심상교(부산교육대학교) 교수가 각각 발제를 담당했다.

토론은 원주 한라대 박선경, 태백 전북대 윤동환, 횡성 강원대학교 이학주, 철원 김영규 철원역사문화연구소 소장, 화천 한국종합예술학교 허용호, 춘천 강원대학교 김세건, 강릉 강릉원주대학교 김태경, 동해 동해문화원 조연섭, 삼척 강원대학교 최도식 교수가 각각 담당했다.

핫 플레이스는 영원한가? 개념 없이 일부 지자체에서 도입하는 각 유행 시설 도입을 우려하는 전문가의 진단과 지속성, 확장성 가치와 기대치가 큰 강원지역의 핫 플레이스를 권역별로 진단하고 토론했다.

 조선시대 강원 핫 플레이스, 관동팔경!

3부 좌장을 맡은 장정룡 교수는 동해는 상징적으로 동해 자체가 핫플 아닐까?라고 했다. 소개된 핫 플레이스 중 인상적인 곳은 젠트리피케이션 개념을  핫플과 비교분석한 춘천, 화천의 경우 성공사례를 산천어 축제, 실패사례를 감성마을로 소개, 횡성은 횡성 맛 문화와 소 이야기 만들기의 필요성, 철원은 고석정과 맛집을, 원주의 다크투어리즘 가치분석, 태백의 굿당은 약 6조 이상 예산과 시간이 모이는 곳이라며 각각 지역의 핫플로 소개했다.

강원지역 조선시대 핫 플은 누가 뭐라 해도 관동팔경이었다며 발제한 원형 12km가 넘는 강릉의 경호와 누정, 동해의 경우 특성을 잘 반영한 권역별 관광지 개발, 도째비 페스타 등 신규축제 도입이 핫 플이 될 수 있겠다고 진단했다. 또 동해 논골담길 등 도시집중형 관광개발과 삼척의 분산형 페이스 조성에 대한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는 핫 플레이스 발표와 토론도 있었다.

필자는 <동해시 핫 플레이스 접근과 활용> 토론자로 참여해 논골담길 핫플레이스 기획 경험을 배경으로 사례를 전달했다. 최근 사람과 자연이 상생해 온 역사 현장을 산업의 물리적 가치와 문화의 정신적 가치로 조성한 <무릉별류천지>와 개항 86년 묵호항을 중심으로 생업과 경제활동의 중심, 묵호 덕장을 활용한 <문화 팩토리 덕장> 조성 등은 발제자가 소개한 핫 플레이스 사례로 공감했다.

관광지 조성은 원형 훼손 등을 감안해 핫 플이 담아야 할 지속성, 현실성, 활용성, 확장성 등 긍정적인 성과를 고민하는 철저한 문제제기와 자가진단이 필요하다. 건물을 세우는 일보다 공동체를 세우는 일이 글로컬 시대 로컬의 경쟁력이라고 했다.

축제는 전문성 담보를 위해 총 감독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해무릉제 등 기존 축제는 시민화합축제로 활용하고 대표축제는 삼화사 수륙재나 시대적 정신, 지역학, 자연, 문화유산을 활용해 시전체가 축제장으로 활용되는 산업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논골담길의 원형 묵호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묵호 로컬브랜드 거리 조성> 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국종합예술학교 허용호교수, 강원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김세건 교수, 방송경력까지 있는 동의대학교이철우 교수와 필자가 함께한 뒤풀이장에서 이어진 토론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영국의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이자 천체물리학자, 전 대학총장 <브라이언 메이>의 끊어질 듯 이어지는 기타 돌림노래의 연주 세계와 국내 1인 사물 연주자 조갑동 씨의 가치 있는 도전 이야기를 이어갔다.

국악의 획을 그은 김영동 슬기둥 국악퓨전 역사를 떠올리며 디지털과 접목된 실험적인 새로운 퓨전 국악의 묘한 도전이야기도 이어갔다. 서도밴드와 유사한 국악 실험 시도가 청춘들에 의해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 나눴다. 젊고 신선한 새로운 도전만이 <따뜻한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연구 발굴에서 활용사업으로

이날 이한길 아시아강원민속학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시기의 민속 연구가 자료의 발굴과 조사였다면 8대 집행부에서는 발굴된 자료의 콘텐츠 활용에 집중하겠다며 이를 민속 2.0이라 이름 짓고 활용의 실 례로 핫 플레이스에 주목하여 이번 40주년 세미나의 메인 키워드로 사용하게 됐다. “라고 했다.

3부 좌장 장정룡 교수, 사진_조연섭
철원 토론 김영규 철원역사문화연구소 소장
횡성 토론 이학주 원장(한국문화스토리텔링연구원), 사진 조연섭
동해 토론, 조연섭(동해문화원), 사진_김영규
공로패 김경남 교수, 사진_조연섭
공로패 장정룡교수, 사진_조연섭
공로패 김선풍 초대회장, 사진_조연섭
세미나 원고집, 사진_조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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