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연섭 Jun 30. 2023

강원 지역학 발표대회 최우수, 영월 권원갑 씨 수상!

34.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글 소풍

시상식 후 단체사진, 사진_조연섭

제33회 강원특별자치도 지역학연구발표대회가 29일 오후 1시부터 춘천시 춘천문화원 강당에서 개최됐다. 지역학발표회 참가대상은 도내 <18개 시, 군 문화원>이며 올해는 각 지역을 대표로 11개 지역이 참가했다. 내용은 지역 연구자들의 <현장조사 중심으로 조사된 다양한 주제의 지역학>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32년간 300여 편의 주옥같은 논문을 새롭게 생산한 대회로  올해 33돌을 맞이했다. 이 발표회는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원연합회(회장 박주선)와 강원연구원 강원학연구센터(센터장 김경남)가 공동주최하며 해당지역 문화원이 주관한다. 지역학 기록과 활용의 중심 지역문화원의 핵심 사업의 하나로 어러운 여건 속에서도 33년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 최장수 지역학 발표회다.

이날 발표된 지역별 발표의 주제는 1. 삼척_ 죽서루 시에 담긴 삼척문화 연구,  2. 동해_심곡동 성지 성격, 3. 평창_ 시조 ‘태산이 높다 하되’의 배경연구, 4. 양양_ 남대천에 대한 고찰, 5. 영월_ 잊혀진 근현대사 고찰, 6. 속초_ 한국전쟁과 속초 정착 피란민 계층구조 연구, 7. 철원_ 학범 박승빈 어문관과 국어학설 연구, 8. 양구_ 일제 말기 양구지역 강제동원 연구, 9. 고성_ 간성, 고성군의 반복적 통폐합 역사와 금강산, 10. 홍천_ 동학농민군 전투에 대한 재조명, 11. 인재_ 지역학 연구관점에서 인제군 역사인물 콘텐츠 사업 제안 등이다.

최우수상(영월문화원 권원갑), 사진 도문화원연합회 DB
영월문화원 권원갑 씨 최우수상 수상

이날 발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월문화원 권원갑 씨의 논문은 대부분 지역에서 놓치기 쉬운 분야 다. 오랜 세월 현장에서 발로 뛰며 조사하고 연구한 논문 <잊혀진 지역의 근현대사 고찰> 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상금 200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최우수상 수상자 권 씨는 “이번을 계기로 영월의 근현대사 연구에 기틀이 마련됐으면 한다. 또 영월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위한 위령탑이 하루빨리 세워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수상은 <홍천지역의 동학농민군 전투를 재조명>한 논문으로 홍천문화원 최낙인 씨가 수상 상금 100만 원과 상패를, 장려상은 동해문화원 권순진 씨와 양구문화원 강기석 씨가 수상해 상금 각 50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강원연구원 강원학연구센터장상인 특별상은 <한국 전쟁 속초 정착 피란민 계층구조>를 발표한 속초문화원 양용석 씨가 수상해 상금 150만 원과 상패를 받았다.

동해문화원 권순진 연구위원이 발표해 이날 장려상을 수상한 <심곡동 성지 성격>에서 고고학자료와 문헌기록을 토대로 작성된 논문을 통해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심곡동 성지 발표, 동해문화원 권순진

“첫째_심곡동성지는 구릉 말단부에 축조된 포곡식 평지 야산성에 해당된다. 축조기법은 토석혼축성으로 생각되며, 지형에 따라 판축과 내외협축법 등을 혼용하여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축조재료는 흙과 기와, 석재를 사용하였다. 성 내•외부에서 확인된 시설물은 문지 2개소, 치성 2개소, 유단식 방어시설, 2개소, 호 2개소, 샘터 2개소, 추정 접수지 1개소, 건물지 6개소 등이 조사되었다.

둘째_유물은 대부분 대부분 기와 편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밖에 동 시기  토기 편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자기편이 수습되었다. 유물에 대한 분석결과 대부분 고려전기 기와 편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외에 조선전기 자기편 등이 소량 수습되었다.

셋째, 이 지역 역사적 배경과 수습 유물의 성격을 고려할 때 유적의 주 사용시기는 고려전기에서 조선시대까지 활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며, 동여진과 왜구 침입이 극심하던 당시 활용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_심곡동성지는 고려시대 동여진과 왜구의 침탈에 대응하기 위해 축조된 성으로 향후, 강원 동해안 지역 유사한 입지와 형태를 가지고 있는 성곽을 연구하는 데 있어 참고자료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향후 정밀조사가 진행되어 유적의 성격이 명확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라고 했다.

심사총평
심사평(장정룡교수), 사진_조연섭

장정룡 심사위원장은 심사총평에서 “33년의 역사를 지역학으로 지켜온 역대 문화원 관계자들의 열정과 불철주야 발로 뛰며 지역학 연구를 위해 일상을 반납해 온 지역 연구자들의 연구에 감사드린다.

연구논문은 다양한 주제, 소재발굴, 새로운 연구와 도전, 정신과 정채성 발굴 위한 노력, 진지한 발표 독창성, 논리적 서술, 학문적 기여 등 매년 성장하고 있다.

단, 일부 논문은 이미 학술용역에 발표된 논문을 제출한 곳이 있었다. 만약 이와 같은 사례는 새로운 측면의 연구를 통해 방향성을 달리 정리한 논문을 제출해야 된다고 했다. 또한 발표 방법도 심사위원의 질의 답변 시간을 마련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 “라고 했다.

글로컬시대 로컬의 경쟁력, 지역학!


박주선 도문화원연합회 회장은 “이 대회는 글로컬시대 특별자치 기반 로컬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체계적인 지역학 연구를 통해 지역인 정신과 지역 정체성을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원특별자치도민의 자긍심과 미래가치 창출, 지역발전을 이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자리였다”라고 밝혔다.






매거진의 이전글 법구잽이 30년의 기억, 동해 보역새놀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