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연섭 Aug 08. 2023

문화원의 미래, 지역학과 아카이빙

63.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글 소풍

지역학, 아카이빙의 가치!

지역문화원의 경쟁력과 미래는 지역학의 체계적인 연구와 디지털 아카이빙이다. K_컬처의 중심과 뿌리는 지역이며 문화콘텐츠의 근간은 지역학이기 때문이다. 한국문화원 76년(1947년, 강화문화원)의 기록과 연구를 바탕으로 복제할 수 없는 그 지역만의 문화콘텐츠 제작 등 가치 있는 지역학의 체계적인 아카이빙과 활용사업에 나설 때다.


전국은 231개 지역문화원이 시•군•구에 설립 운영 중이다. 이들 문화원은 길게 76년, 짧게 10년 역사에 이르기까지 지역의 대표 문화기반시설로 성장해 왔다. 한국의 지역 문화원들이 역점적으로 연구 조사한 분야 하나를 꼽으라면 <지역학> 연구다. 물론 지방문화원진흥법과 지원조례 기반의 다양한 사업으로 지역문화를 이끌어 왔지만 과거 어렵던 시절 대부분 문화원은 책 한 두 권과 문예백일장, 전시 일부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 아직도 문화원은 책만 발간하는 조직으로 잘못 생각하는 일부 인식도 남아있다. 이렇듯 문화원은 오래전부터 지역학을 지켜온 유일한 지역 기반 비영리 특수법인(독자법률단체) 격 사단법인이다.

아카이빙의 필요성

앞에서 밝힌 문화원의 경쟁력과 미래를 <지역학과 기록>, <디지털 아카이빙>이라고 내다본 이유도 아래내용과 맥락을 같이한다. 많은 문화원들은 지역의 역사와 인물, 산업, 구술, 민속 등 지역학을 연구해 왔다. 연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 자료를 <디지털로 전환 관리하고 활용할 때>라는 점도 공감하고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76년을 조사하고 연구한 지역학과 각종자료라 할지라도 <체계적인 관리와 아카이빙이 되지 못한다면 쓰레기에 불과> 하기 때문이다. 디지털아카이빙을 통해 저장된 방대한 DB를 활용한 수익모델 발굴 및 새로운 형태의 시장개척도 필요하다. 예를 들면 수익 발생을 위한 스마트 도서관 사업이다. 조사된 인물영상과 이미지, 자료를 키오스크 형 장비를 활용해 도심 주요 곳곳에 비치하고 <광고> 서비스를 도입하는 형태다.

확산 가능모델 개발•협업필요

디지털아카이빙 사업은 여러 기관단체가 연합 혹은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연합은 네트워크 확장 문제, 또 독자 구축은 활용 및 예산의 한계 등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 오히려 가볍게 구축된 일부 문화원들의 마을아카이브와 간결한 인터페이스 아카이브가 대중에게는 더 환영받고 있는 추세다. 지역문화원이 나가야 할 현실적 지역학 아카이빙의 좋은 사례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개발한 한국문화원연합회 <통합자료관리시스템>과 <지역 N문화>를 연계한 새로운 제3의 모델을 개발하고 서버와 지역플랫폼을 구축하는 방향이다.

이유는 지역문화원 환경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 지역학 거점으로 원천 콘텐츠는 확보하고 있으나 사람과 예산, 시간 등이 부족하고 현실적인 <문제 제기와 자가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지역문화원 독자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또 아카이빙의 <전문적인 고문서 등 자료는 극히 제한적인 연구 전문가가 활용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지역문화원 디지털 아카이빙 작업은 아카이브와 활용사업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전문 자료는 검색을 통해 노출되도록 메타기록을 통해 분류, 목록화된 자료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활용사업은 지역문화원 중심으로 활성화
아카이빙 방법?
API•CMS 등 연계 시스템 활용

활용사업은 구술사나 분야별 마을 아카이브 등을 활용해 지역문화원 플랫폼서비스로 대중화해야 한다. 결국 <문화원연합회 기존 플랫폼과 지역문화원 간 운용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에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데이터 연계시스템과 CMS(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 등 새로운 메커니즘 구조와 기술이 반영된 기능을 추가로 개발, 지역의 독립적인 디지털 활용사업을 보장하는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앞서 언급한 원천소스 소유권 저작권 문제 등을 정리하고 접근한다면 지역 N문화 네트워크 확장과 전국 문화원 참여를 이끌어 내는 우수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은 필자가 제안한 소장자료 제공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구성도이며 지역문화원의 경우 서버와 웹 플랫폼 구축경비를 부담하면 연동 서비스가 가능하다.

소장자료 제공 API 구성도

필자가 언급한 디지털 아카이빙의 방향은 종사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골자만 정리한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을 밝혀두며 구술사 혹은 디지털아카이브가 필요할 경우 참고할 기초적인 접근 방법을 몇 가지를 정리한다.

결론
사업계획, 실행계획, 활용계획의 필요

첫째, 철저한 사업계획과 실행계획, 활용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실현가능한 계획과 확장 가능한 활용계획이 있어야 지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_ 자료의 수집은 족보가 있어야 한다. 자료 수집 기초이자 첫 검토 대상은 자료의 소유권, 저작권 및 동의는 필수다. 많은 자료를 수집하지만 어디서 언제 수집한 것인지 명확하게 분류하고 목록을 작성하지 않으면 모두 쓰레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셋째_ 아카이브는 완벽하게 활용사업은 간결하게다. 아카이브는 원천소스를 기반으로 그대로 검색가능한 메타기록으로 완벽하게 구축하고 활용사업의 경우 자료는 윤문, 검독 등 과정을 거치고 플랫폼은 쉬운 인터페이스 중심으로 구축해야 네티즌 활용도와 만족도가 높다.

넷째_ 아날로그에서 시작됐지만 디지털 아카이브는 용어의 의미가 말하듯 네트워킹 지속성, 확장성, 웹서핑의 사회적 성과 등을 기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즉, 웹 네트워크 기반 대형 포털 등 웹 연계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동해에만 있는 색이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