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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Aug 09. 2023

'말조심'도 원칙이?

64.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글 소풍

'말'에도 원칙이

말에도 원칙이 있다. 나의 말, 남의 말, 말 수 등 원칙과 기준을 지키면 실수가 적다. 주위를 보면 유난히 말을 많이 하는 사람, 남의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을 가끔 본다. 많지 않은 이런 사람들은 역으로 나 자신은 없고 또 자기 관리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만큼 말이란 속성은 적당한 소통과 일상을 위해 필요하면서도 원칙과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나 자신과 조직에 유 무형의 큰 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말은 필자를 포함 모두 원칙을 지키고 늘 조심해야 한다.

남의 말 잘하자

인간만이 말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것은 축복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때로는 말로 인하여 커다란 재앙을 불러오기도 한다. 그래서 말을 하는 데는 나름대로 원칙을 갖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법정 스님은 말조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가르치셨다. “내가 두 귀로 들은 이야기라 해서 다 말할 것이 못 되고 내가 두 눈으로 본 일이라 해서 다 말할 것 또한 못 된다. 들은 것은 들었다고 다 말해버리고 본 것을 보았다고 다 말해 버리면 자신을 거칠게 만들고 나아가서 궁지에 빠지게 한다.”라고 했다.

현명한 사람은 남의 욕설이나 비평에 귀 기울이지 않으며 또 남의 단점을 보려고도 않으며 남의 잘못을 말하지도 않는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 앵무새가 아무리 말을 잘한다 하더라도 자기 소리는 한마디도 할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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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아무리 훌륭한 말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를 못 했다면 앵무새와 그 무엇이 다르리오. 세 치의 혓바닥이 여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우리 속담에도 말조심에 대한 속담이 적지 않다.

세 치 혀가 사람 잡는다 / 혀 아래 도끼 들었다 / 사람의 혀는 뼈가 없어도 사람의 뼈를 부순다 /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 웃느라 한 말에 초상난다 / 말이 씨가 된다 / 말이 마음이고 마음이 말이다 /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듣지 말라

공감 가는 속담들이다.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 김승국 원장은 평소 댁에서 말조심에 대한 일곱까지 원칙을 세워 가족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 7가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무리 화가 나도 극단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

말다툼하더라도 욕을 하지 않는다.

상대가 싫어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배우자의 친족을 비판하지 않는다.

남과 비교하는 말은 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상대방을 헐뜯는 남의 말은 전하지 않는다.

말 잘하기 문화운동 펼치자

요즘 곳곳은 똑똑하고 말 잘하는 사람으로 넘치는 세상이다. 사소한 말이 큰 상처가 되고 사람의 소중한 인연을 끊게 하는 사례를 종종 본다. <말 잘하기 문화운동>을 펼쳐 보자고 큰 소리로 외치고 싶다. 말을 줄이고 근거 없는 남 험담 하지않기, 좋은 말 하기, 남에게 상처 주는 말 줄이기 오늘부터 실천하자.

참고_ 김승국 마음산책, 말조심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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