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20. 기획자가 답하다. 묵호 논골담길
묵호가 음악을 만나, 묵호사람이 행복하니 묵호 인문학 아닌가?
영동 남부권 대표적인 감성관광지 묵호 논골담길은 마을 이야기와 벽화, 설치미술, 텃밭 외에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여행자들에게 인기인 묵호등대와 바람의 언덕에서 펼쳐진 각종 음악회를 알아보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수, 성악가, 활동가들의 묵호 생각을 들어본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2011년 공모사업 <묵호 이야기> 대학생 뮤지컬을 시작으로 매년 묵호등대에서 개최한 <묵호등대 음악회>, 묵호 신사들의 사랑방 나포리(나폴리의 일본식 표현) 다방이야기를 소환하는 <추억의 음악다방>, 바람의 언덕에서 야간프로그램으로 개최한 논골담길 야행! <위크앤드 먹맥 페스티벌>,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문화가 있는 날> 등이다.
묵호 이야기 뮤지컬은 관내 한중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제작 발표했고 묵호등대음악회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꾸준히 개최 중이다. 국립합창단 메조소프라노 김미경, 공일오비 객원 조성민, 소프라노 강남희, 황지현, 테너 강창련, 혼성듀엣 꿈꾸는 사람들, 나팔박, 남성 중창단 아재스, 논골담길 등대경로당의 원더할매합창단, 가수 김주아, 박하나, 허소영 등이 출연했다.
어시장 인근 묵호 119 지구대 자리에서 긴 세월 묵호와 이웃 신사들의 사랑방 역할을 담당한 ‘나포리 다방’의 역사를 재현해 본 ‘추억의 음악다방‘은 DJ 출신인 필자가 음악방송을 담당했다. 포크 가수 둘다섯, 연리지, 오카리나 심재춘, 바이올리니스트 장주미, 꿈꾸는 사람들 등 가수와 토크쇼 형태 프로그램으로 2018년부터 진행했다. 2019년 8월에 개최한 ‘논골담길 야행! 먹맥 위크앤드 페스티벌’ 은 지역 특산품 먹태와 아름다운 묵호 야경을 알리기 위해 동해문화원과 묵호 청년회의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행사내용은 먹태이야기와 퀴즈 풀기, 음악회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당시 프로그램 주요 출연진들은 묵호와 논골담길을 어떤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는지 카카오톡 인터뷰로 들어본다.
Q. 김미경_ 국립합창단 메조소프라노
고향이 된 묵호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메조소프라노 김미경입니다.
몇 해 전 동해에 여행을 하던 중 '논골담길'이란 조금은 낯선 이름을 따라갔습니다. 쉽지 않은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며 그곳에서 삶을 볼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다양한 벽화와 작은 소품들은 묵호였습니다.
마침내 등대에 올랐을 때 감동은 말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로 아름답고, 나의 가슴은 이미 눈시울에 잠기고 있었습니다.
우와~!!!
그 어느 곳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이 환상적인 캔버스는 세상 어디도 없을 거야
나도 모르게 나는 계속 혼잣말을 이어갑니다.
그러면서 이곳에서 연주를 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작은 소망을 품었습니다.
그 후 초청 제안인 뜻밖의 소식을 듣습니다.
너무 기뻐 흔쾌히 받아들이며 준비를 했습니다.
동해는 금강산 여행 출발의 시작이라 의미가 있는
'그리운 금강산'을 불렀습니다.
멋진 동해 바다를 보며 노래를 하는 저는 물론,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과 행복을 나누었습니다.
내가 다시 묵호등대마을 논골담길을 찾는다면 매일 아침 먼저 태양을 만나는 묵호등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마음의 ‘O sole mio'를 부르고 싶다.
또 그곳에서 동해와 묵호 논골담길을 담은 우리 ‘가곡’을 부르며 미래 묵호는 문화가 넘치는 곳이 되길 바라며 저 역시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저의 또 다른 고향이 된 동해 묵호!
사랑합니다.
Q. 가수 박하나_여섯 줄 안에서
묵호는 파도의 음성이 매력적인 도시!
묵호에서 유연 시절을 보내고 관동대학교 통기타 동아리 여섯 줄 안에서 출신인 가수 박하나 씨는 ’ 묵호 논골담길은 새벽 어판장 같은 생동감이 느껴지며 세월의 흔적이 담겨있어 자주 찾는다 ‘고 했다. 노래를 부르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며 고향인 동해는 노래와 궁합이 잘 맞는 ’잔잔하고 낮은 울림과 숨죽인 파도의 음성이 매력적인 도시다.‘라고 한다.
Q. 테너 강창련, 소프라노 황지현
묵호에서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고 싶다!
테너 강창련과 소프라노 황지현은 각종 국제 콩쿠르를 입상 등 우수한 성악 인재 부부로 유난히 묵호등대 논골담길 등 동해를 좋아한다.꼬부랑꼬부랑 골목길을 돌아 우리가 도착한 곳은 묵호항 등대가 보이는 측면 입구. 그곳이 공원이었을까? 쉼터였을까?더운 날씨에 그늘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빨리 가 고팠던 그때 내게 보이는 곳은 태양이 노려보는 것 같은 후끈후끈한 야외무대.바다를 등지고 난 노래하기 시작했다.
서서히 사람들이 모이고 첫 곡 나 가거든 후렴구를 부르며 내 눈에 들어온 것은 2층 난간에 매달려 경청하는 관객과 등대, 그때야 난 바닷가에서 노래하고 있는 특별한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관객이 보고 있을 그림은 뒤에 펼쳐진 바다가 무대가 되는 우리의 무대, 신이 만든 자연의 웅장한 모습과 신이 주신 목소리로 노래하는 작은 나의 모습이 내가 느꼈듯 그들도 살아있음을 느끼게 했을까? 생명의 움직임을 음악의 선율과 같이 노 저으며 가끔은 나에게 빠져있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며 함께 동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태양의 뜨거움이 포근함이 되어 더 달리고픈 열정을 만들어주었다. 묵호항 전망대에서 우리의 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옮겼다는 어떤 이의 이야기가 아~바람이 실어다 주었나? 음향 감독님의 실력이 좋았던 건가? 하는 생각들로 더 만족스러웠다. 리허설 후 잠시 찾았던 계단 밑 등대 카페인가? 예쁜 인테리어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바다 그 자체가 너무 환상적이었다. 그곳엔 어떠한 소품을 가져다 놔도 어떠한 자리를 만들어도 다 그림이다. 시선을 어디로 보내야 할까 모를 땐 전망대를 바라다보았다. 사람들의 움직임이 미니어처같이 바닷가에 아기자기한 소품이 되어주었다.
난 그렇게 묵호를 기억한다.
밤에 등대가 켜졌을 때 2 중창 듀엣곡(테너, 소프라노) tonight을 부르면 얼마나 낭만적일까? 생각하며~
돌아와요. 소렌토~ 돌아와요, 동해 묵호^^,모든 이들이 이 아침의 나라에, 동해에 산다는 감사함과 경이로움에 감탄하면서 ‘아름다운 나라’를 부르고 싶다.
Q. 가수, 연주자_ 나팔박(본명 박병일)
옛 추억과 아기자기한 묵호항의 즐거움
6시 내 고향에서 삼척출신 가수 박상철 나팔수로 활동하며 널리 알려진 연주자이자 가수인 나팔박(박병일)은 논골담길을 필자의 SNS홍보로 알게 됐다고 했다. 옛 추억과 아기자기한 묵호항과 시원한 동해바다를 보는 즐거움이 있어 좋다고 했다. 묵호에서 불러보고 싶은 노래는 본인 노래 <애창곡>을 묵호에 맞게 개사해 부르고 싶다고 했다.
Q. 남성중창단 아재스_바리톤 김주창 외
바다가 있어 행복한 곳, 동해가 좋은 이유!
어려운 시대 희망을 주었던 풍어의 묵호와 삶에 의지를 보여준 논골담길, 이제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언덕 위 하얀 집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살고 싶은 곳이 ‘논골담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다가 주는 축복, 바다를 바라볼 때의 희망, 바다가 있어 행복한 곳, 무릉계, 두타산, 청옥산, 송정해수욕장, 북평장터를 기억나게 하는 곳 ‘동해‘가 좋은 이유입니다. 논골담길로 동해시의 지명도가 올라가고 어촌마을재생도시라는 이미지가 생기게 됐다. 최근 어달리, 망상해수욕장, 무릉별유천지의 관광객 증가와 같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묵호에서 불러보고 싶은 노래는 홀로아리랑. 고래사냥 내 나라 내 겨레. 내 고향동해시, 오 솔레미오, 산타루치아, 미워도 다시 한번, 연가, 명태, 등대지기, 떠나가는 배 등입니다.
매일 다르지만 아침 해를 보고 물도 바다도 물새도 검어 묵호(墨湖)라 불리는 동해 묵호등대에서 내뿜는 힘찬 빛줄기는 어두운 밤하늘을 밝히며 수평선을 멀리 뻗어 나가고 있다. 맑은 날이건 궂은날이 건 60년 동안 묵묵히 밤하늘을 지켜온 저 묵호의 정신 묵호등대처럼 논골담길 곳곳에 문화를 입혀 항로를 밝히는 우리가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Q. 통기타 혼성듀엣_ 꿈꾸는 사람들
잔잔한 감동이 있는 도시, 묵호!
공연을 위해 처음 동해로 왔을 때 묵호 수산시장의 생동감 넘치는 어민들의 삶이 인상적이었어요. 팔딱팔딱 대는 생선을 손수 손질하는 어머니들의 손길에서 그들의 삶을 고스란히 느끼게 됐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쉼을 향해 터벅터벅 걷던 오르막길은 그들의 삶의 애환이 보이기도 했고요. 대부분 수도권에서 여행 오시는 분들은 강릉분기점에서 속초를 향해 북쪽으로 향합니다. 그래서인지 동해와 묵호는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의 편안함을 주는 ‘잔잔한 감동이 느껴지는 도시’입니다. 동해시는 제일 먼저 논골담길이 있는 묵호, 잔잔한 7번 국도의 항 포구와 이어지는 행복 한섬, 명사십리 망상, 국민관광지 무릉계, 한명회가 극찬하며 능파대로 부르게 한 추암 촛대바위 등이 떠오릅니다. 묵호에 어울리는 노래, 묵호에서 부르고 싶은 곡은 어부의 노래, 인어 이야기, 당신의 마음, 고래사냥, 홀로아리랑, 동해의 꿈 등이 있습니다.
Closing
논골담길은 묵호등대와 바람의 언덕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프로그램 외에도 언제부턴가 논골담길 이름으로 축제가 시작됐다. 지금은 묵호동 공식축제로 매년 가을 개최된다. 지난해 처음 개최된 도째비페스타는 도시재생 사업예산으로 개최됐으며 지역성을 반영한 축제로 평가받기도 했다. 축제란 공동체 회복의 필수 요건이며 문화다. 청치 사회가 해결하지 못하는 갈등 해결의 중심은 문화다.
문화로 행복한 논골담길!
Q. 김종래_ 세림기획 대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