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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Aug 15. 2023

수채화로 떠나는 동해여행!

25. 브런치스토리 매거진 동쪽여행

 수채화 스케치로 떠나는 동해여행!

바다와 산 계곡이 바로 앞에 놓여있는 동해 명소를 순회하며 즉석에서 그린 짧은 시간과 공간활용 스케치로 김형권 화백의 수채화 그림 동해화첩이다. 김화백은 대학 재학시절인 1977년에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등 국전 6회 입선•특선 경력의 중견화가다. 평소 달, 산, 소나무를 좋아했던 화백은 미술관 이름을 월산으로 정하고 두타산이 좋아 강원도 동해에 정착하게 됐다. 김화백은 <대한민국에서 동해만큼 살기 좋은 동네는 없다>고 주장하는 동해 예찬론(禮讚論) 자다.

동해가 좋은 이유는 첫째 기온이다.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하다. 평균 5도 겨울은 높고 여름은 낮다. 둘째는 도심과 가까운 거리에 계곡과 산, 바다가 있는 곳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김화백이 수채화로 표현한 동해여행을 떠나자!

논골담길
논골 담길

묵호 논골담길은 동해문화원이 지난 2010년 공모사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년간 6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동해 남부 대표 감성관광지다. 인근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와 해랑전망대 개장과 함께 동해시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어촌마을 개발 방향을 제시하며 논골담길 배경의 박사 논문 발표와 여러 개 논문이 발표됐다. 김화백이 담은 논골담길의 흑색과 붉은 톤의 색 조화로 고단했던 묵호성장기 묵호사람들의 삶과 화려했던 번성기 묵호사람의 정신과 마을 정체성을 색으로 잘 표현했다.

100호 사택
100호 사택

100호 사택'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동해시 용정동 마을에 지어진 현, DB메탈 공장 100 가구 사택이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 사택은 일제 강점기의 건축 중 민간회사의 사택으로서 집합적인 배치 특성과 주거형식, 특히 기혼자의 숙소와 미혼자의 숙소(합숙소)가 함께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한 드문 사례로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동해출신 이형재 교수(전, 정림건축 디자인대표)는 "서구의 건축 기술과 일본의 전통양식을 혼용한 속복도형 화·양절충식 주택에다 온돌이 수용되는 등 1930년대 한·양·일 절충식 주택의 한 사례로 한국 근대 주거사의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으며 문화재 지정에서 제외된 연립 형 사택도 보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추암
추암

추암해변은 기암괴석이 늘어선 해안절벽과 고운 백사장이 아름다운 해변이다. 해변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절경을 감상하기에는 충분하다. 추암해변은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데, 그중 추암 촛대바위는 사시사철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 중 명소다. 애국가 방송 첫 소절의 배경화면에 등장했던 바위는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기암 끝에 해가 걸린 모습이 촛불 같아 <촛대바위>라고 불린다.

촛대바위에서 200m 떨어져 있는 해상 출렁다리는 또 다른 볼거리다. 바다를 건너도록 기암 위에 설치된 72m 길이의 추암 촛대바위 출렁다리는 짜릿함을 줌과 동시에 동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다. 추암 촛대바위에서 출렁다리로 향하는 길 중간에는 북평 <해암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1361년, 삼척 심 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노후를 보내기 위해 지은 정자로 지금 모습은 1790년경에 중수한 것이다. 출렁다리의 끝은 추암 조각공원으로 이어져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무릉계
무릉계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이르는 약 4㎞에 달하는 계곡을 가리킨다.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며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이라 불리기도 한다. 두타산(頭陀山)과 청옥산(靑玉山)을 배경으로 하는 이 계곡은 기암괴석과 무릉반석, 푸른 못 등으로 유명하다.

고려시대에는 이승휴가 머물며 '제왕운기'를 집필하였고, 이곳을 찾았던 많은 시인 묵객들의 기념각명(刻名)이 무릉반석(盤石)에 새겨져 있다. 호랑이가 건너뛰다 빠져 죽은 소(沼)라는 전설이 있는 호암소가 계곡 입구에 있고, 한말 유림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금란정이 있다. 용추폭포(龍湫瀑布)와 쌍폭(雙瀑)이 장관을 이룬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2008년 2월 5일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마천루
마천루

2021년 06월 10일 두타산의 새로운 비경, 두타산 협곡 마천루가 세상에 자태를 드러냈다. 두타산의 베틀바위 일원부터 박달령 구간은 험준한 지형으로 일반 등산객 접근이 어려웠는데, 동해시와 동부지방산림청이 베틀 바위와 수도골, 박달령, 용추폭포를 잇는 5.34km의 안전한 등산로 코스를 정비한 것.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이들 등산로에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재료를 활용한 안전 밧줄과 계단이 설치됐다.

전망대도 만들어져 하늘 높이 솟은 협곡 마천루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사람의 옆모습을 닮은 독특한 형태 암석은 등산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초록빛 수목과 청명한 하늘빛 사이로 흐르는 쌍폭포와 용추폭포도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 청년 의병들이 왜군에 맞서 싸웠던 두타산성과 백곰바위, 고매한 정취를 더하는 소나무도 놓치면 안 될 볼거리다. 

만경대
만경대

1613년(광해군 5)에 첨정(僉正) 벼슬에서 물러나 낙향한 김훈이라는 이가 건립한 정자로, 김훈은 이 정자에서 소요하며 말년을 보냈다 한다. 정자 서쪽으로는 두타산, 동쪽으로는 동해항, 아래로는 동해시의 젖줄인 전천(川)이 굽이쳐 흘러 삼척의 죽서루와 쌍벽을 이루는 경관을 자랑해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한다.

1660년(현종 원년) 문신이자 학자인 미수 허목이 주변 경관에 감탄하여 ‘만경(萬景)’이라 했는데 그 후부터 만경대라 불렀다 한다. 1786년(정조 20) 부사 유한준이 시를 읊어 현판으로 남겼고, 1872년(고종 9) 중수하였을 때 공조판서 김원식이 상량문을 짓고, 한성부윤 이남식이 ‘해상명구(海上名區)’라는 현판을 남겼다. 1924년 다시 중건하였을 때 홍정현이 상량문을 짓고, 당대 명필로 꼽혔던 옥람(玉藍) 한일동(韓溢東)이 쓴 ‘만경대(萬景臺)’라는 글씨로 색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여러 번에 걸쳐 보수되었으며 현재 삼척김 씨 부사공파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다.  

서학골
서학골

백두대간 서학골 소금길은 동해 신흥동을 출발해 원방재를 넘어 임계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이곳 소금길은 동해시 송정 용정 염전 가마솥에서 구운 소금을 배급소를 통해지고 원방제를 넘어 임계를 지나 정선장에서 거래를 하고 대가로는 당시 저렴했던 곡물과 삼배로 교환했다고 한다. 이 길은 백두대간의 수려한 자연환경에 백복령 옛길 유래와 전설 등 역사·문화적 요소를 반영한 백두대간 생태탐방로가 조성됐다.

동해시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에 걸쳐 24억 원을 들여 추진한 백두대간 생태 탐방로는 신흥동 서학골 일원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신흥마을에서 서학골 삼거리를 거쳐 원방재로 내려오는 소금길 구간과 주막터에서 병밭골 폭포 움막터 구간인 숯가마길, 용소폭포에서 치마바 구간인 두꺼비길, 용소폭포에서 출발하는 수력동굴길 등 4개 코스의 12.2km 구간의 탐방로를 개설했다.

소나무를 좋아한  김형권 화백, 두타산 소나무
두타산 소나무

두타산은 태백산맥의 동단부에 위치하며 동서 간에 분수령을 이룬다. 동해시의 북서쪽으로는 청옥산(靑玉山, 1,404m) · 중봉산(中峯山, 1,259m) 등을 연결하는 험준한 준령을 이루며 동쪽으로는 동해를 굽어보고 있다. 태백산맥이 이 산에 이르러 한 줄기는 북쪽으로 두타산성 줄기를 이루고, 또 한 지맥은 동쪽으로 뻗어 쉰움산[五十井山]에서 배수고개로 이어진다.

지질은 대부분 화강암이고 석회석 사암이 주변에 분포한다. 두타산과 청옥산은 거의 연결된 쌍봉을 이루나 형상은 매우 대조적이다. 두타산은 정상부가 첨봉(尖峯)을 이루고 주변은 급사면이어서 날렵한 산세를 보이나 청옥산은 완만하고 묵직한 형상을 이룬다. 두타산을 중심으로 세 개의 하천이 흘러간다.

하나는 북동 사면의 하천으로 박달골 계류와 사원터[士院基] 골 계류를 모아 무릉계(武陵溪)를 형성하고, 살내[箭川]가 되어 동해로 흘러든다. 남동쪽 기슭에서 발원한 하천은 골지천(骨只川)과 합류해서 한강 상류가 된다. 또 동쪽 기슭에서 발원한 계류는 오십천(五十川)과 합류한다. 산이 깊고 험준하기 때문에 식물상이 잘 보존되어 있다.

북쪽 능선에는 잣나무 수림이 울창하며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들이 무성해 기암의 산수미와 조화를 이룬다. 산정 부근에는 관목대와 초본대가 형성되어 고산식물의 군락이 있고 철쭉 · 만변초 · 조릿대 등이 군생한다. 이 밖에도 분비나무 · 세잎종덩굴 · 산앵두 · 큰앵초 · 관중 · 달피나무 · 전나무 · 바위떡풀 등 약 39종의 식물이 조사 발표되었다. 동물로는 산양 · 청설모 · 박새 · 까막딱따구리 등이 서식한다.

 소나무를 좋아했던 김형권 화백, 두타산 소나무
그림의 주인공 김형권 화백이 동해에 정착해 운영하는 <월산미술관>은 <대한민국힐링미술대전>과 작가를 동해로 초빙해 동해시 관광자원을 알리는 <화첩기행_동해> 등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공간으로 동해 남부권의 대표적인 <로컬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글, 조연섭, 그림 김형권]
참고문헌_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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