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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연섭 Aug 22. 2023

돈도 명예도 소용없다. 건강이 최고야!

79. 브런치스토리매거진 글소풍

나이 90을 바라보며 지난날을 회고해 보면,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 물질적인 부와 사회적인 명예와 성공은 모두 부질없는 시간에 지나지 않았다.  
• 홍경표_ 전 동해문화원장
모임장소, 양양송이마을, 사진_조연섭

21일 홍경표 전 동해문화원장은 곧 문화원을 퇴임하는 최돈설 강릉문화원장과 작별모임에서 한 말씀하셨다. <이제와 돌이켜 보니 명예와 돈 모두 부질없더라. 돈은 친구 밥 사줄 돈, 병 고칠 돈만 있으면 된다. 결국 건강이 최고더라! 최원장 어딜 가시거나 건강하시오 그동안 8년간 고생많았소> 라며 떠나는 원장님께 삶을 회고하듯 황혼의 건강을 기원했다.

전 홍경표 동해문화원장과 현 오종식 원장, 최돈설 강릉문화원장과 함께 강원 영동권 문화원장 8월 모임과 특별한 안건이 있어 송이로 유명한 양양군 방문에 동행했다. 특별한 안건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기반시설 정든 강릉문화원을 며칠뒤면 떠나는 최돈설 원장과 작별이다. 속초, 고성, 양양, 강릉, 동해지역 문화원장과 한국문화원연합회 김태웅 회장과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홍경표 전 원장 대한민국문화원상 대상(2015)

최돈설 원장은 이제 임기를 며칠 앞두고 오는 25일 신규 원장과 같이 이•취임식이 있는데 평소 늘 강조했다. <제대로 된 리더라면 술도 한잔 마실줄 알아야하고 또 그런 리더가 일을 잘한다.> 면서 직원들과 곡주를 즐기셨고 특히 문화원 중심은 사무국장과 직원들이라며 직원들을 The 챙기셨던 분이시다.

성공이란 물질적인 부와 사회적인 명예, 권력을 의미한다. 이것이 행복의 선행조건이 된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취업과 창업으로, 더 많은 돈과 명예와 권력을 가지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성공한 삶이 행복한 삶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성공만을 위해 달리던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허무해지고 우울함을 느낀다는 것은 우리의 삶이나 인생은 물질적·사회적 성공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재벌과 사회적 지도층과 공직자를 부러워하지도 존경하지도 않는 이유다.


성공이란 사전적 의미는 <목적한 바를 이룬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일의 단위마다 성공이란 단어를 쓸 수 있고, 인생 자체에도 적용할 수 있다.

홍경표 원장은 다시 한번 <어디를 가던 건강한 황혼을 이어가길 바란다.> 라고 덧붙였다. 자리에서 오종식 동해문화원장은 필자에게 <국장님 우리 강원도는 초고령화 사회입니다. 앞으로 지역문화사업이나 문화원 사업을 준비할 때 고령인구가 참여하는 세대공감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해 주시고 문화원장과 어르신들을 꼭 모셔서 지역문화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라고 말씀하신다. 필자는 하신 말씀 새기고 사업추진에 참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오종식 10대 동해문화원장 취임(2019.4)

사실 과거 대부분 축제장 객석에 경로석 팻말을 표시했고 가장 먼저 챙기곤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경로석이 필요 없을 전망이다. 고령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이다. 역대원장께서 언급한 고령인구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은 문화활동가 입장인 필자도 100% 공감하는 부분이다. 문화사업이란 시대적 정신과 타깃설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앙과 지역에서 같이 고민해야 할 장소와 지역 선정도 중요하다.

최고의 성공, 마음의 평화

농구감독 존 우든은 성공을 <자신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존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의 만족감과 그로 인한 마음의 평화>로 정의했다. 존 우든이 말하는 성공이란 결과보다 그 과정을 중요시한다. 목적한 바를 위하여 최선을 다 해 노력하고 이를 통하여 본인 스스로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을 인생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미국의 소설가 크리스토퍼 몰리의 <오직 한 가지 성공만 있을 뿐이다. 바로 자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이다>라는 말과 같은 의미이다. 필자는 원로 문화원장님들의 앞날도 마음의 평화를 빌어본다.

못다 한 일은 다음 세대에서 후배가 이어 주기를 바라며 사는 오늘의 삶이 진정한 나의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지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돈과 명예와 권력을 따라다니며 얻은 성공은 언젠가 성공의 노예가 되어 후회와 불행한 삶을 겪게 된다는 사실이다.

명예는 가슴속에,
성공은 행복지수 높은 삶

성공이란 가장 가까운 마음속에 있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일과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가장 낮은 자를 위해 사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삶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돈보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돈을 벌어서 행복해진 게 아니라 행복해지니까 돈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행복한 사람은 관계지향적 삶을 중시한다. 훌륭한 인간관계는 삶의 질을 높이고, 커뮤니티의 일원이 되도록 이끈다.
최돈설(좌), 강릉문화원 원장 국무총리 표창(2017.6)

한 보험사가 은퇴 후 삶을 조사했다. 은퇴 앞둔 중장년층의 가장 큰 고민? <여가시간 활용>과 <건강을 유지하고 잘 관리하는 법> 이라고 답했다. 홍경표 전 동해문화원장께서 은퇴하는 최돈설 강릉문화원장에게 말씀하신 <돈도 명예도 소용없다. 건강이 최고다.> 를 다시 기억하면서 오종식 현 원장은 물론, 곧 은퇴하는 최돈설 원장님의 인생 3막은 <건강과 늘 소풍 같은 하루하루> 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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