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겨울 맨발 걷기 걱정이세요?

27. 매거진 맨발 걷기

추운날 걷기 면역력 높인다

아침의 나라 동해 추암에서 48일째 맨발 걷기로 아침을 열었다. 날씨가 추워진다. 추운 날 맨발 걷기 가능할까? 적당한 추위는 건강에 좋다. 견딜 수 있는 추위는 오히려 면역력을 높인다. 심각한 상태 아니라면 맨발 걷기로 면역세포(NK세포)와 장수세포를 늘립시다.

엄동설한, 맨발 걷기 최적기

곧 겨울이 찾아온다. 그렇다면 눈보라가 치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혹시 동상이나 독감 걸리게 될지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맨발 걷기 마니아들은 얼음 얼고 눈 내리는 엄동설한이야말로 맨발 걷기 최적기라고 말한다. 겨 울철 맨발 걷기는 여름보다 효과가 10배나 난다고 열변을 토한다. 36.5도의 체온과 바깥 영하 온도와 의 큰 차이 때문에 발바닥의 혈액순환이 오히려 아주 좋아지는 혈액 바이패스 현상(글로뮈)가 나오 기 때문이라고 한다. 문제는 사전준비다. 복장과 사전 워밍업을 철저히 하고, 걷기를 마치고서 차가운 물로 발을 씻는 등 마무리를 잘해야 된다. 다음은 맨발 걷기 전문가들이 말해주는 겨울철 맨발 걷기 요령이다.

해변 맨말 걷기 동호인, 사진_조연섭

겨울에는 어떻게 맨발로 걸을까

겨울철 춥다고 맨발 걷기를 3~4개월 동안 멈추게 되면 치유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도 가능하면 조금씩 숲길이나 공원을 맨발로 걷는 것이 좋다. 체온과 바깥 온도의 큰 차이 때문에 몸은 힘들다고 느끼지만 혈액순환은 오히려 좋아지게 된다. 그 이유는 바로 '글로뮈'에 있다. 추위에 맞닥뜨리면 창백해지는 것은 모세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혈액공급이 일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이다. 모세혈관은 세동맥과 세정맥을 잇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갑자기 모세혈관이 오그라들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무리 모세혈관이 오그라들어도 혈액은 세동맥에서 세정맥으로 이동하여 순환기능을 이어나가게 된다. 이런 현상을 혈액의 바이패스현상이라 하며 이러한 비상통로를 <글로뮈>라고 한다. 글로뮈는 모세혈관이 수축할 때 세동피가 모세혈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세정맥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미세한 우회혈관으로 모세혈관마다 1개씩 붙어있다. 겨울 맨발 걷기는 글로뮈를 발달시켜 혈액순환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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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꾸준히 매일 맨발 걷기를 했을 경우 발바닥은 곧 단단한 찰고무처럼 변해 웬만한 추위에도 내한성을 갖는 강한 신축성과 힘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겨울철에는 좀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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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겨울철에는 일조량을 고려해 따뜻한 낮시간에 걷는 것이 좋다. 2-30분 준비운동으로 체온을 충분히 올린 후 맨발 걷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 걸을 경우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나와 300m는 맨발로 걷기가 다음 300m는 슬리퍼를 신고 걷는 과정을 반복해서 걷는 방법이 있다. 또한, 두터운 수면 양말의 바닥 부분만 잘라 신고 걸으면 발등은 따듯하게 하면서 맨발로 걷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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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추울 경우 손으로 발등과 발바닥을 수시로 문질러 마찰을 주면 따뜻해진다. 하지만 무엇이든 무리하면 독이 되는 법, 겨울철 맨발 걷기는 본인 컨디션에 맞게 무리하지 않고 서서히 그 시간을 늘려야 한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는 말이 있다. 한겨울에도 맨발로 걷다 보면 조금씩 적응도 되고 영하의 날씨를 이겨나가려는 방법도 찾게 된다.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은 겨울에는 어떻게 맨발로 걸을 수 있는지 간략하게 2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두꺼운 양말에 구멍 내기

두꺼운 양말의 바닥 부분만 잘라 내서 신고 걸으면 발등은 따뜻하게 하면서 맨발로 걷는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겨울철에는 따뜻하게 옷을 입는 것은 물론이고 방한 발토시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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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눈 속 맨발 걷기의 300m vs 300m

눈 덮인 길에서는 300m쯤 맨발로 걷고, 그다음에는 슬리퍼 등 신발을 신고 걷는다. 박 회장은 이런 방법으로 영하 15도의 숲길에서도 맨발로 걸을 수 있었다고 한다.

나가는 말

겨울, 이겨낼수 있는 계절

지금은 맨발로 걷기가 아주 좋은 계절이다. 다가오는 겨울 맨발 걷기가 기대된다. 추운 겨울이 온다 해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력을 가지면서 준비를 하면 겨울철 맨발 걷기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이겨 낼 수 있는 계절로 다가온다.

조연섭 발도장